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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 착수…2031년까지 495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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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5. 01. 16:17

기상청,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 착수
7년간 495억원 투입…올해는 48억원 확보
장동언 기상청장
장동언 기상청장이 지난 3월 20일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2025년 세계기상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이 급변하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 기후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후예측 체계 구축에 나선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총 4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31년까지 7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올해는 개발 첫해로, 48억원의 예산이 확보된 상태다.

기상청은 그동안 영국기상청의 기후예측시스템을 활용해 1년 이내 단기 예측정보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해당 시스템은 동아시아의 지형과 해양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워, 지역 맞춤형 정책 수립이나 기후재난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새롭게 개발될 국가기후예측시스템은 기상청의 수치예보모델을 기반으로 △기온 △강수 △폭염 △한파 △태풍 등 주요 기후변수를 장기 예측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대기뿐 아니라 해양, 해빙, 지면, 생태계 등을 아우르는 '지구시스템 기후모델'을 통해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0년까지의 일관된 예측 정보를 생산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예측 객관화 기술도 함께 개발돼 예측 신뢰도를 높인다. 농업·에너지·금융·건설·방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자 맞춤형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민관 협력 체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서울대학교 등 약 270명의 국내 연구진이 참여하며, 2031년부터는 관련 정보를 매년 산업계와 공공부문에 정기 제공할 계획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기후위기 시대에 선제적 대응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독자적인 예측시스템을 통해 정책 수립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고, 기후 재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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