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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군산시 금동에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을 짓고 있다. 해당 사업에 건물 신축과 조리 및 사무 집기 구입 등 약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완공되면 시는 외식산업개발원을 통해 지역 특색 메뉴 개발과 외식업 종사자 교육, 원도심 상권 활성화 등 도시재생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막대한 시 예산이 더본코리아 맞춤형으로 조성됐다는 점이다. 시는 더본코리아의 요구에 맞춰 건물 설계를 변경하는가 하면 외식산업개발원 내 조리 집기에 '더본'이라는 각인을 새겨 넣기도 했다.
외식산업개발원이 완공되면 더본코리아는 연간 3000만원 정도 사용료만 지불하고 시설 전체를 거의 독점적으로 사용하게 돼 향후 운영기관 변경이나 사업 지속성에서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상장한 이후 지난 2월부터 '빽햄' 품질 논란, 농지법 위반 의혹, 원산지 표기 오류에 이어 직원이 면접을 명목으로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에 부르거나 축제 현장에 집기와 재료를 방치하는 등 연이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군산시 담당자는 "사업이 최근 더본코리아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며 "도시재생과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지 고민하고 있다. 상황 변화가 있는 만큼 본래 취지에 맞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계약상 안전장치 등을 검토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