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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자사주 소각 의무화 쟁점 부각…이행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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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4. 28. 08:21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0만원
"주주들의 자사주 소각 요구 커질 것"
iM증권은 28일 SK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향후 자사주 소각 등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자사주 취득은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오용되는 등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환경 하에서 상장법인 자사주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작년 말부터 시행됐다. 개정안에는 인적분할 또는 합병 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배정 금지, 발행주식총수 5% 이상 자사주 보유시 관련 계획 공시 등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다.

SK의 작년 말 기준 주주고성을 살펴보면 최태원 17.9%, 최기원 6.6%, 기타 특수관계인 1.0%, 국민연금 7.6%, 자사주 24.6%, 기타 42.3% 등으로 분포돼 있다.

이에 회사는 작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자사주 보유현황과 보유목적, 향후 처리계획(추가취득 또는 소각 등)등에 대해 공시했다. 2024년 말 보통주 기준으로 자사주 24.8%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 제도개선의 근본적인 취지는 이사회에서 자사주 비중의 적정성 등을 검토해 향후 자사주 처리 계획 등을 사업보고서에 함께 공시하게 되면 자사주가 지배주주의의 지배력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견제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와는 다르게 이사회의 형식적인 검토 및 승인 등으로 천편일률적인 답변을 공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상장법인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의결권을 가진 주식수를 줄임으로써 지배주주 보유 지분의 의결권을 상대적으로 강화시킨다.

특히 자사주 보유 비중이 일정 수준이상의 경우 지배주주 보유 지분의 의결권의 강화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SK의 경우 자사주 24.8%가 실질적으로 지배주주 보유 지분의 의결권을 보다 더 크게 강화시키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어서 자사주가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선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쟁점으로 부각됨에 따라 SK와 같이 자사주 보유비중이 큰 상장사에 대해 주주환원 측면에서 주주들의 자사주 소각 요구가 커지면서 자사주 24.8%의 일정부분에 대해 소각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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