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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봉 300만원 넘는 기업 131개…전년비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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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4. 14. 10:30

올해 평균 초임 253만원 '역대 최고'
기업 "인재 확보" "물가 상승" 반영
JAPAN WORLD EXPO
일본에서 신입사원 초임이 30만엔(약 300만원)을 넘은 기업이 올해 131개사로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은 일본 서부 오사카에서 지난 13일 개최된 세계 박람회(엑스포) 개막 이후 헝가리관을 방문한 관람객들. / EPA 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입사원 초임이 30만엔(약 300만원)을 넘은 기업이 지난해 58개사에서 올해 131개사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평균 초임은 전년 대비 4.9% 상승한 25만4228엔(약 253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기업 5257개사를 대상으로 2026년 봄 신입 채용 계획과 2025년 봄 입사자의 초임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비교 가능한 1267개사 중 약 70%가 초임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특히, 초임을 10% 이상 올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14.4%인 182개사였다.

임금 인상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은 "인재 확보"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이어 "물가 상승 대응"(57.2%)과 "재직자 임금 인상 실시"(50.8%)가 그 뒤를 이었다.

은행(9.4% 증가)과 철도 및 버스(8.5% 증가)분야에서 인상률이 두드러졌다. 지방은행은 도심보다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임 인상을 단행했다.

2026년 봄 입사 예정 대졸 채용 계획 인원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4만302명이었다. 채용 증가율은 전년도 대비 둔화됐지만, 문과(7.9%)보다 이공계(16%)의 증가율이 2배에 달하는 등 이공계 수요가 높았다.

기업들은 신입 채용 확대와 초임 인상을 통해 젊은 인재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부 기업이 채용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2025년도 중도 채용 비율도 전년도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46.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도 채용 예정 인원은 약 15만명으로, 신입 채용 전체(약 17만명)에 근접했다. 이는 기업들이 신입 채용만으로는 필요한 인력을 충당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 분야의 중도 채용이 11.5% 증가하며 제조업(5.3% 증가)을 앞질렀다. 외식 및 기타 서비스 업종은 15.3% 증가했다. 기술 분야 인재의 수요 증가도 두드러졌다. 사무·영업 계열 인재는 3.5% 증가에 그친 반면, 기술 계열은 15.7% 늘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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