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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페북 임원 “저커버그, 사업 확장 위해 중국 공산당과 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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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인턴 기자

승인 : 2025. 04. 10. 16:38

중국서 26조원 규모 사업 추진 시도 진술
"저커버그, 권력 가까이 갈 의상 입는 자"
메타 측 "현실과 동떨어진 허위주장" 부인
Meta Security Hearing <YONHAP NO-1807> (AP)
사라 윈-윌리엄스 전 페이스북 글로벌 공공정책 책임자가 미국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상원 사법부 범죄 및 대테러 소위원회에서 증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AP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경은 인턴 기자 = 페이스북 임원 출신 여성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공산당과 내통했다고 폭로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사라 윈-윌리엄스 전 페이스북 글로벌 공공정책 책임자는 이날 미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사업을 확장하고자 중국과 내통했다고 증언했다.

윈-윌리엄스는 2011~2017년 메타의 전신인 페이스북의 글로벌정책 책임자로 근무했다. 그는 "7년간 근무하며 메타 임원진이 중국에서 18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비밀리에 미국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그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의 인공지능(AI) 개발 정보를 중국 측에 제공했을 뿐 아니라 중국 요청에 따라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의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윈-윌리엄스가 언급한 중국 반체제 인사는 궈 원구이다. 페이스북은 2017년 궈 원구이의 계정에서 사람들의 여권번호, 사회보장번호, 주민등록번호, 집 주소 등 개인 정보가 공유돼 삭제했다고 밝혔다.

윈-윌리엄스는 "미국이 중국과 첨예한 AI 무기 경쟁을 하고 있음에도 메타 임원진은 직원, 주주, 의회 그리고 미국 국민에게 중국 공산당과 어떤 일을 하는지 속였다"고 말했다.

그는 저커버그를 "다양한 의상을 입는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근무 당시 저커버그가 중국 국가주석에게 첫 아이 이름을 지어달라고 하고 중국어를 배웠다고 했다.

또 "지금은 어떤 의상인지 모르겠지만 권력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의상을 입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타는 성명을 통해 윈-윌리엄스의 증언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허위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또 "저커버그가 10년 전 중국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세부 사항이 보도됐지만 현재 메타가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메타의 내부 고발을 담은 윈-윌리엄스 저서 '거리낌 없는 사람들(Careless People)'은 메타 측의 홍보 방해에도 출간 첫 주에만 6만 부가 팔리며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이경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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