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모 협업 등 경쟁력 강화
가맹점 수수료 인하는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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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사령탑에 올라선 김이태 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지난달 단행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에 적신호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사업 발굴도 쉽지만은 않다.
이에 김이태 사장은 플랫폼에 주목했다. 삼성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의 경쟁력을 키우고, 이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도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플랫폼·데이터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의 올해 전략 방향성은 김 사장의 신년사에서 가늠해볼 수 있다. 김 사장은 "딥 체인지로 대내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랫폼·데이터 역량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확장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모니모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니모는 삼성카드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화재·증권 등 삼성금융의 통합 앱이다.
삼성카드는 모니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협업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과 손잡고 모니모 전용 상품인 '모니모 KB통장'을 선보였다. 모니모 앱에 연동되는 수시입출금 통장이어서 기존 고객들에 대한 혜택을 늘린 셈이다. 이처럼 플랫폼 내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분석이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2월 진행된 '모니모 KB 통장' 사전 이벤트에는 당초 목표했던 20만명이 넘는 40만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모니모는 비금융업계와도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콘텐츠 제작 업체와 협업해 모니모 고객들에게 관심소식, 투데이 등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헬스케어, 모빌리티, 커머스 등으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기업정보조회업을 추가했다. 현재 영위 중인 데이터 사업과의 시너지 제고가 목적이다.
삼성카드가 순이익을 지속 개선,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것도 김 사장의 주요 과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664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신한카드(5721억원)을 앞섰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플랫폼 및 데이터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확장에 중점을 두고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