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서 여야 신경전…野 "내란범 옹호 사과" 與 "뭐가 내란범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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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본회의 일정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워서, 민주당은 오후 3시에 국회 운영위를 열어서 본회의 일정을 잡고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단독 처리를 예고했다.
이어 "4월1일부터 상시 본회의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의장께 드렸다"며 "4월 1일부터 현안을 처리하고 2·3·4일에 국회 현안 질의를 통해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4시에 다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며 "민주당이 얘기하는 '민감국가' 문제는 상임위 차원에서 다 충분히 얘기했고, 추경은 전체회의에서 다루는 게 아니라 각 상임위에서 다루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로 간다"고 했다.
그는 "이를 뛰어넘어서 바로 본회의를 열자는 것은 지금까지 국회 관례와 법리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쭉정이에 불과하다"며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미국채에 투자할 시간은 있고 우리 경제 살릴 추경안을 마련할 시간은 없는지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다 과감한 투자만이 현재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며 "그때 그때 찔끔찔끔 언 발에 오줌누는 식의 안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과감한 추경 편성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은 여야 간 쟁점이 없고 반드시 시급히 처리해야 될 예산만을 담았다"며 "여야 생각이 다른 추경안을 제출할 경우 정쟁으로 추경안 통과가 지지부진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언급할때 '대통령'이란 호칭을 생략하고 발언한 데 대해 권 원내대표는 "상대 당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참 의문. 윤석열 윤석열 이야기하는 것이 참 듣기 거북하다"며 "이런 식으로 가면 범죄 피고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이재명이라고 불러도 여러분들 아무 말 안하겠나"라고 반발했다.
이후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를 침탈한 내란범을 옹호하는 대해서 사과해야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하냐"고 하자 권 원내대표는 "뭐가 내란범이냐. 수석은 발언권이 없다"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