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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꺾은 이민우, 매킬로이 1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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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31. 08:00

이민지 동생 이민우, PGA 첫 승
셰플러 맹추격, 1타차로 따돌려
매킬로이는 상금 1억 달러 돌파
Houston Open Golf <YONHAP NO-2270> (AP)
이민우가 30일(현지시간) PGA 투어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한 두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호주 교포 이민우(26·호주)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를 따돌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는 공동 5위에 올라 PGA 통산 상금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민우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475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등으로 3언더파 67타를 더했다.

이민우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셰플러와 2019년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런드(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PGA 투어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25억1000만원)다.

한국계 호주 교포인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에 빛나는 이민지의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DP 월드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을 거뒀고 지난해 PGA에 공식 데뷔했다. 이전까지 PGA 55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작년 로켓 모기지 클래식과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2023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는 공동 5위로 인상을 남겼다. 모든 프로 대회를 통틀어 2023년 11월 DP 월드투어 호주 PGA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에 우승을 일궈냈다.

3라운드까지 2위권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여유롭게 최종 라운드에 임한 이민우는 그러나 막바지 셰플러의 맹추격을 받았다. 이민우는 침착하게 15번 홀까지 3타차를 유지하면서 왔다. 문제는 16번 홀(파5) 티샷이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면서 물에 빠지면서 1타를 잃었다. 반면 셰플러는 16번 홀 버디를 잡아 타수가 순식간에 1타차로 줄어들었다.

위기의 순간 이민우는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17~18번 홀(파4)을 파로 지켰고 셰플러 역시 버디를 잡지 못하면서 이민우의 첫 우승이 완성됐다. 셰플러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18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면서 기회를 잃었다.

경기 후 이민우는 PGA투어닷컴과 인터뷰에서 "정말 힘들었다"며 "셰플러는 훌륭한 골퍼이고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지금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이지만 잘 대처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는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공동 5위(15언더파 265타)에 안착했다. 관심사였던 상금은 33만7843 달러(약 4억7900만원)를 추가해 통산 상금을 1억4만6905 달러로 늘렸다. 역대 1억 달러 돌파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6)가 4언더파 276타 60위에 올랐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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