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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에 따르면 중국 시안 제4군 의과대학 연구팀은 뇌사 환자에게 이식한 돼지 간이 열흘간 정상 작동한 결과를 지난 26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거부 반응이 없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간을 뇌사자에 이식한 결과 초기 거부 반응 없이 정상적으로 담즙과 알부민을 생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뇌사자 가족의 요청으로 수술 10일째에 관찰을 중단했다.
간은 혈액을 걸러 노폐물을 제거하고, 영양소 및 약물을 분해하며 철분을 저장하고 혈액 응고를 조절하는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장기다.
연구팀 소속 린 왕 박사는 "돼지 간도 사람 몸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간 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간을 충분히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연구팀은 뇌사자의 간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돼지 간을 이식했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 사우스웨스텐 메디컬 센터의 간이식 외과의인 파르시아 바게피(Parsia Vagefi) 박사는 뇌사자의 간과 돼지 간이 같이 있어 "돼지 간 이식의 결과가 확실하지 않다"며 "간 이식 수술의 희망적인 첫 단계이지만, 여전히 답보다는 질문이 많다"고 평가했다.
왕 박사는 뇌사자의 간을 돼지의 간으로 완전히 대체한 수술은 결과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는 돼지 간을 인체 내부가 아닌 외부에 부착해 돼지 간이 혈액 속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연구팀은 3주 전 신부전 환자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한 수술 역시 성공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