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발전 20X10 정책, 김정은 치적산업으로 선전
건설 사업 증가에 따라 군·여성 착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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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평양종합병원은 지난 2월 27일 착공 5년 만에 완공됐고, 올해 10월 10일 개원을 앞두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건물 외견만 보면 우리나라 세브란스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규모"라며 "공개 사진 상 의료 설비는 전무하나 러시아의 지원 하에 병원 운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평양종합병원에 대한 대외적 선전을 위해 다음 달 예정된 평양 국제마라톤 코스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마라톤 코스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최근 해당 병원을 경유하는 방향으로 코스를 급히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지방발전 20X10 정책' 1차년도 건설 결과도 공유됐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방공장 건설에 당 자금과 군 건설을 투입해 대표적 치적사업으로 선전하고 있다.
보도 영상을 분석한 결과 중앙에서 20개 공장에 동일한 설비를 일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공장의 본격 가동 여부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내에서 '지방발전 20X10 정책' 등 건설 사업이 증가함에 따라 군과 여성을 동원하고 착취하는 현실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전업주부인 '가두여성'도 기업소나 농촌 노동자로 재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인의 경우엔 군 복무 기간 10년 중 1년에 약 2달 훈련받는 기간 외에는 건설 현장 노동자로 차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당국자는 "(노동 시) 잠은 4시간 정도 자고 식사도 비참한데 사망 시 보상금은 북한 돈으로 100만원밖에 안 된다"며 "북한 내부에서는 '일만 하는 꽁지(꼬리) 없는 소'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유제니 기자 jennsis@naver.com
홍채완 인턴 기자 chaewan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