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실행'에 방점…환경변화 논의
|
26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한달 간 경기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경영혁신회의와 지역 전략회의(RSC) 등 각 그룹 글로벌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계열사·대륙별로 연쇄 개최하고 이같은 공개 메시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무역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선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며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위상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전략의 '신속 실행'에 방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조 회장은 배터리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전기차(EV) 시장 성장에 따른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기술·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플랜, 지속가능 밸류업 전략을 통한 글로벌시장 점유율(MS)·브랜드 인지도 제고, 글로벌 비지니스 환경변화 선제 대응안 등을 논의·점검했다.
먼저 한국앤컴퍼니는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배터리(납축전지) 사업을 염두에 두고 올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미국 테네시 공장을 증설해 연간 150만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며, 프리미엄 AGM(흡수성 유리섬유) 배터리 생산량도 2030년까지 500만대 규모로 키운다. 납축전지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며 그룹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와 대형 SUV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가운데 고성능 타이어 공급 등 믹스개선으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등 내구성·전비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활용한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테네시 공장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연 550만개 생산 규모를 올해 연 1200만개로 대폭 확대하는게 골자다.
이와 함께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가격 관리 및 유통망 최적화를 위한 로드맵도 내놨다. 이를 위해 국가·지역별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시장 변화에 반응하고 환율 변동성에도 실시간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지 맞춤형 유통 전략을 실행하며 유통 네트워크 확대·강화 시장으로는 호주·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을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선제 대응을 통해 올 상반기 미국의 보호무역·관세 정책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북미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고 한국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더불어 유통 채널·판매 지역 확대 전략도 병행 중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독보적 기술력과 최적화한 생산·유통·브랜딩 전략, '한국 배터리'의 대규모 투자 및 프리미엄 전략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