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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힘 실리는 ‘AI 컴퍼니’…SKT 유영상 “돈 버는 공급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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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3. 26. 17:30

26일 SKT 제41기 정기 주주총회
작년 AI 관련 기업에 6000억 투자
올해는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수익화 실현
'전략통' 강동수 부사장 이사회 합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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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찬모 기자
SK텔레콤이 올해도 주주총회 핵심 키워드로 'AI'를 꺼내들었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 의지를 강조했다면, 올해에는 '돈 버는 AI' 전략을 구체화하며 본격적인 수익화 실현을 예고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AI 기술로 수익을 내는 공급자가 되겠다며, AI 데이터센터와 AI B2B·B2C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을 세웠다. SK그룹 '전략통'으로 불리는 강동수 부사장까지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AI 사업 확장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유 사장은 "앞으로 AI와 관련한 사업 모델들이 구체화되겠지만, AI 수요자에 머무르지 않고 공급자가 돼야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건 자명하다"며 "수요자 측면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통신사업의 효율화는 지속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공급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2021년 취임과 함께 글로벌 AI 컴퍼니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AI 에이전트 '에이닷' 등 수익화 모델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해 AI 관련 기업에만 60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R&D 인력도 1200명 이상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최근에도 미국 AI 스타트업 '투게더 AI'에 전략적 투자도 했다.

올해에는 AI 수익화를 목표로 AI 데이터센터와 AI B2B·B2C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입지를 넓히는 한편, AI 에이전트를 통해 국내외 AI B2B·B2C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유 사장은 "올해 AI 피라미드 2.0 체제를 가동해 본격적인 수익화를 이루겠다"며 "AI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O·I를 전방위 확대하고 가속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성장투자를 위한 리소스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가산 AI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최신형 AI 칩 '블랙웰'을 도입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엔비디아 H100은 이미 도입했고, H200보다는 블랙웰이 효율성이 높은 것 같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2분기나 3분기에 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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