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연구단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제2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에서 "트럼프 정부의 쿼터국 해제 및 일괄 25% 관세가 우리로선 그 규모가 크고 어려워보이나, 미국 업체를 제외하곤 글로벌 모든 업체가 동일한 입장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업체들이 과거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관세 부과로 미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철강 제품 가격을 올린 적이 있다. 이번에도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할 경우 25%는 실제로 그만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쿼터 해제 시 자동차 강판 등 우리의 경쟁력 있는 품목이 증가할 수 있는 예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단장은 전기차, 이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영향에 대해선"트럼프 대통령이 친환경을 강조하지 않으면서 보조금 철회 등 영향을 받을 순 있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업체들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봤다.
김 연구단장은 "그동안 미국에 전기차 공장이 있는 국내 기업들이 핵심광물 요건, 부품 요건 등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을 받지 못했고, 보조금을 받는 업체들은 미국 업체가 대부분이었다"며 "앞으로 관련 보조금을 폐지되면 우리는 못 받던 걸 못 받는 거고 미국 업체도 못 받아서 공정한 시장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우리의 경쟁력이 올라가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역시 "세계 이차전지 시장 중 톱10으로 중국이 7개, 한국 2개, 일본 1개인데, 지금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강하게 통제받고 있는 데다, 세계 시장에 못 나온다면 중국 제품을 대체할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당장에는 어려움이 있어도 장기적으로 배터리 시장이 나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