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합병 후 첫 주총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 경쟁력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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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한항공은 제6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결의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이 조원태 회장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항공업계는 코로나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성장세를 보였다"며 "여객시장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으며, 화물시장도 2021년 이후 감소했던 수요가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카오, 리스본, 타이중, 푸저우 등 여객 신규노선을 개설하고,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해 시장 주요에 대응했다"며 "당사 여객수송은 2023년 대비 13% 증가했고, 수송 실적 개선이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16조1166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2022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1조 9034억원을 기록했다"며 "성과에 힘입어 안정적인 서비스와 리더십에 대한 찬사도 받았다"며 글로벌 항공업계로부터 받은 호평도 함께 소개했다.
조 회장은 올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본격화하는 첫 해로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는 중요한 해라고 보고 있다. 통합 완료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새 기업이미지 및 도장(리버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로서 더 높은 수준의 안전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위상에 맞게 고객과 사회, 전 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겠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는 시작점에서 고객, 사회, 임직원 신뢰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 경영환경은 위기와 기회가 혼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수요 성장은 긍정적이나,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따른 항공기 도입 지연과 고환율, 미국 관세정책 등에 따른 정치·사회·경제적 리스크는 부정적 측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 전 임직원들은 '절대 안전'과 '고객중심 서비스'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성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