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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종 총장 “평화·역사의식으로 공동체 회복”…신한대, ‘평화 순례길’ 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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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3. 25. 13:58

최에스더 단장 “주민 참여로 인문 커뮤니티와 거버넌스 확립”
강경 최초 신사참배거부선도기념비앞에서 기념촬영. / 사진=신한대학교
신한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단장 최에스더 교수)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따라 걷는 평화 순례길’ 인문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한대학교(총장 강성종)와 (사)디엠지피스(DMZP)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의정부지역 주민과 신한대 리더십을 포함한 80명의 참가자들은 3.1운동과 6.25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현장을 방문하며, 역사와 인문 역량을 강화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근현대사의 현장을 직접 걸으며 분열과 갈등으로 가득한 오늘날의 국가 위기 상황 속에서 용서와 화해를 통한 국민 대통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시작으로 순례길을 이어갔다. 양화진 묘원에서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한국 독립운동을 지원한 H.B. 헐버트 선교사와 A.B. 터너 선교사 등 외국인 선교사들의 묘비를 참배하며,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후 논산시 강경읍에서 1924년 학생들이 최초로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장소를 둘러보고, 한국전쟁의 비극이 남아 있는 병천의 66인 순교성지를 방문했다. 군산에서는 한강 이남 최초로 3.1운동이 일어난 군산 3.5만세운동 기념관과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을 찾아 당시의 항일 정신을 체험했다. 

전남 신안군 증도에서는 일제강점기 가난한 섬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다 순교한 문준경 전도사를 기념하는 순교기념관을 찾았고, 신안군 소학도와 충남 공주로 이어지는 순례길에서는 참가자들이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 속에 평화와 화합을 기원했다. 

강성종 신한대 총장(DMZP 이사장)은 “3.1운동과 6.25전쟁 등 국가의 위기 속에서 민족의 주권 회복과 평화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현장을 직접 보고 감동했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주민과 학생들이 평화와 역사의식을 갖고 지역사회와 학교 발전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에스더 단장(신한대 교수)은 “신한대 인문도시사업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의정부지역 주민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고취하고, 지역 내 인문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신한대 인문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주도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인문도시 추진 거버넌스 모델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헌일 상임이사(DMZP)는 “DMZP가 (사)한국순례길과 함께하며 국민 대통합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인문학적 활동가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체험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앞에서 기념촬영. / 사진=신한대학교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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