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왈츠 국가안보보좌관·라이트 에너지장관 동행"
트럼프 "그린란드, 어떤 식이든 미국 편입"
그린란드 총리 "방문, 매우 공격적"
덴마크 총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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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은 지난 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이은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주장과 맞물려 주목된다. 대표단에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포함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세컨드 레이디(부통령 부인)'인 우샤 밴스 여사가 아들 및 미국 대표단과 함께 그린란드를 방문, 29일 귀국 때까지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고, 문화유산을 배우며 썰매 대회를 참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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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에는 대규모 미군 기지가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인구는 약 5만7000명, 면적은 한반도의 9배 이상인 216만6000㎢으로 광물 자원 보국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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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서명 논평에서 미국 대표단의 방문을 심각하게 간주한다며 미국과 협력하기를 원하지만, '주권의 기본 규칙'에 기반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11일 실시된 그린란드 총선에서 시간을 두고 덴마크에서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도 우파 성향의 민주당(Demokraatit)이 29.9% 득표율로 1위를 차지, 전체 의회 31석 가운데 10석을 확보했다. 직전 2021년 총선에선 9.1%(3석)로 4위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편입' 주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즉각적 독립'을 주장하는 방향당(Naleraq)이 24.5%(8석)를 득표했다. 2021년 방향당은 12.0%로 3위(4석)였다.
3·4위는 현 연립정부를 구성 중인 이누이트 공동체당(IA)·전진당(Siumut)으로 각각 21.4%(7석)·14.7%(4석)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당의 합산 득표율은 36.1%로, 2021년 66.1%의 반토막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