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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충전기부터 박카스맛 젤리까지’…원신, 일상에 스며든 콜라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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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3. 24. 16:56

단순 콜라보 수준이 아니다. 요즘 ‘원신’이 파고드는 방식은 좀 다르다. USB-C 케이블 원신 에디션 충전기부터 박카스맛 젤리까지, 팬들의 일상 속에 스며든 브랜드 협업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그저 예쁜 캐릭터를 앞세운 상품이 아니다. 사용자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원신 세계관을 접하게 만드는 ‘생활 밀착형 IP 확장’이다. 책상 위, 가방 속, 편의점 진열대까지 원신이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받은 건 전자기기 브랜드 유그린(UGREEN)과의 협업. 원신의 인기 캐릭터 키니치를 테마로 20,000mAh 고속 충전 파워뱅크, 초내구성 나일론 브레이드 100W USB-C 케이블, Qi2 맥세이프 호환 무선 충전기가 등장했다. 

원신의 다섯 번째 오픈 국가인 ‘나타’에서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인 ‘용 사냥꾼 키니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콜라보는 3월 25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4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키니치'는 효율적이고 직설적인 전투 스타일을 자랑하는 캐릭터다. 키니치가 사용하는 '열소(Phlogiston)' 에너지원처럼, 유그린의 고속 충전 제품은 강력한 충전 성능을 제공하며, 게이머들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20,000mAh 보조배터리와 100W 고속 충전기는 실사용자 중심의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단순한 팬 굿즈를 넘어 실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품질이 강점이다. 키니치 테마의 미학을 제품에 녹여낸 점도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유그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팬아트 콘테스트를 열었고, 홍대입구역에는 원신과의 협업을 기념하는 옥외광고를 설치해 SNS 인증 이벤트까지 연계했다. 

이는 단순히 ‘게임 IP를 활용한 제품화’가 아니라, 원신이라는 브랜드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스며들게 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흥미로운 움직임. 동아제약과 함께한 ‘박카스맛 젤리’ 콜라보는 다가오는 4월 오프라인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비아'를 비롯한 폰타인 캐릭터 10종이 박카스 젤리 패키지 전면을 장식했으며, 제품당 1장의 씰 스티커와 함께 리딤코드가 동봉된다. 단순 수집 요소를 넘어서, 실제 게임 보상과도 연결되는 구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박카스 콜라보는 4월 16일부터는 온라인 한정 굿즈 패키지도 따로 출시된다. 쉐이커 키링, 장패드, 캔배지 세트 등 캐릭터별 테마 굿즈들이 등장할 예정으로 ‘굿즈 러버’들의 마음을 정조준한다. 

이 두 협업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원신이라는 IP의 문을 바깥으로 활짝 열고, 브랜드-유저-게임을 하나의 생태계처럼 엮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10-30대 소비자들은 ‘소비’ 행위를 넘어서 ‘체험’하는 걸 원하는 경향이 있어 스토리가 있는 캐릭터 굿즈 등을 선호한다"며 "젊은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며 기업들은 젊은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 협업을 통해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캐릭터 마케팅을 하며 다양한 고객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원신과 같은 인기 게임 속 캐릭터의 경우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매출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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