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거용 PC 라멘조 기술 인증서 획득

건물 보-기둥 접합 기술로 구조 안정성 입증
PC 라멘조 및 라멘조 모듈러 실증시설 건립

경기 용인시 소재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에 시공된 PC(사전제작 콘크리트) 라멘조 모듈러 목업 시공 모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평면 설계가 자유로운 아파트 구조에 대한 기술 안전성을 획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경기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기술연구원 내 'H 사일런트 랩(H Silent Lab)'에서 '주거용 PC(사전제작 콘크리트) 라멘조 보-기둥 접합 기술' 인증 기념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계현 현대건설 기반기술연구실 실장과 김영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라멘조는 공간을 구분하는 벽체가 없어 자유로운 평면과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바닥에서 전달되는 진동이 보와 기둥으로 분산돼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은 2023년부터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인 'H 사일런트 랩'에서 벽식 구조와 PC 라멘조를 복합 적용한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상용화 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대건설이 기술인증서를 획득한 이 기술은 아파트에 흔히 사용되는 벽식 구조(벽체로 건물 전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가 아닌 라멘구조 OSC(탈현장시공) 공법이 적용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현장에서 조립하는 PC공법의 구조적 안전성을 전문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아파트 현장에서 PC 라멘조 적용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건설은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해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평형 변화는 물론 층간소음 없는 조용한 아파트 등 입주민 니즈에 맞춘 주거 환경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