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MORPG에서 보기 힘들었던 SF 세계관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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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컨셉을 충실히 살린 세계관이 돋보인다. /인게임 캡처 |
국내 MMORPG에서 이렇게 완성도 높은 SF 세계관을 본 기억이 없다.
20일 넷마블의 신작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가 출시됐다. 전작 'RF 온라인'을 즐겨본 적 없어 익숙하지는 않지만, 거대 로봇을 타고 전투를 펼친다는 점 하나로 관심이 갔다. 본래 남자라면 거대 로봇에 동경이 있는 법. '다시, 낭만의 전장으로'라는 게임 광고 문구처럼 어린 시절 갖고 있던 거대 로봇에 대한 낭만이 다시 살아났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세계관부터 눈에 띈다. 일반적인 MMORPG가 대부분 유럽 신화,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것과 달리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 세계관이라는 점부터 새롭게 다가왔다. 게임 하는 내내 미래 세계에 와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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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이거 아이언맨에서 봤는데. /인게임 캡처 |
다양한 디자인의 외계 종족, SF 장르와 잘 어울리는 연출과 UI 디자인,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보여주는 하이 테크놀로지 중 하나인 홀로그램 대화 등 미래, 공상 과학이라는 인상이 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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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몰입이 확 깨지는 순간. /인게임 캡처 |
하나 아쉬운 점이있다면 초반부 고대 유적지 보스로 등장하는 '홀리스톤 키퍼'의 외형은 세계관이랑 약간 안 맞고 어색해서 갑자기 몰입감이 확 깨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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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 메카의 디테일도 잘 살렸다. /인게임 캡처 |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그래픽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언리얼 엔진 5와 함께 공상 과학 세계관의 디테일을 잘 묘사했다. MAU나 바이오 슈트 등 게임 내 등장하는 주요 장비들을 확대해서 가까이 보면 그 완성도가 특히 돋보였다.
여기에 바이오 슈트·메카닉 장비 ‘신기’ 등을 활용한 현대적인 무기들을 사용한 전투는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릴 정도로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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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세세하게 설정 가능한 커스터마이징을 MMORPG에서 보다니. /인게임 캡처 |
게임을 시작하면 나오는 얼굴 커스터마이징도 진심이었다. 이게 MMORPG인지 인생 시뮬레이션인지 헷갈릴 정도로 다양한 옵션을 조정할 수 있다. 콧대의 깊이와 높이부터 시작해 입술 크기, 눈 간격, 눈 각도 등 성형외과 원장보다도 세세하게 얼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만 따지면 지금까지 플레이한 MMORPG 중 최고였다.
서버 안정성과 최적화도 확실히 챙겼다. 많은 인원이 몰리는 MMORPG는 출시 초기 서버 불안이나 최적화, 프레임 드랍 현상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데 RF 온라인 넥스트는 그런 불편함이 없었다. MAU 간의 대규모 화력전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게임은 부드럽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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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넘기기 아쉬운 수준인 컷신. /인게임 캡처 |
RF 온라인 넥스트는 다른 MMORPG와 비교해도 빠른 속도와 편리함이 돋보인다. 가볍고 빠른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들의 니즈를 고려해 낭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했다. 대사와 연출은 물론 튜토리얼까지 건너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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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컷신의 완성도가 높다. /인게임 캡처 |
그렇다고 스토리나 컷신의 완성도가 낮은 것도 아니다. 짜임새 있게 세계관 설정과 주요 스토리를 설명했고, 종종 등장하는 컷신도 연출 및 그래픽의 수준이 높았다. 여기에 성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지니 게임이 아닌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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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인게임 캡처 |
조작의 중요성도 크지 않아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메인 퀘스트 진행과 레벨업이 가능하다. 퀘스트를 진행하며 등장하는 보스들도 자동으로 잡을 수 있다. 일부 MMORPG에서 수동 조작의 재미를 살리려다 이도저도 아닌 결과물을 내놓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한 방향성이 돋보인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MMORPG에 광활한 SF 세계관을 잘 결합한 작품이다. 출시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초반 기세도 좋다. 과연 RF 온라인 넥스트가 SF 기반 MMORPG로서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