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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8조 KDDX 사업방식 결정 지연…“다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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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3. 18. 10:20

내달 2일 전 분과위 한번 더 개최
수의계약·경쟁입찰·공동개발 중 결론 못 내
경쟁 과열되자 해군참모총장 우려 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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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관련 분과위원회를 개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방사청을 내달 2일 예정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전까지 한번 더 분과위를 열고 사업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17일 방사청 등에 따르면, 이날 분과위에서 수의계약·경쟁입찰·공동개발 중 어떤 방안 등 3가지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정되지 못했다. KDDX 관련 안건 2건이 모두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안건 내용과 분과위 의사결정 결과는 '방위사업법' 제6조 청렴서약제도에 따라서 방추위 최종의결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수의계약 필요 사유와 공동개발 방안 등을 더 검토해 깊이있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돠는 해당 사업에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1년 3개월 가량 진전이 없는 상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사업자 선정을 두고 법적 분쟁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이처럼 사업을 지연시키면서도 경쟁을 펼친 것은 해외 수주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또한 한국형차기구축함을 최종 설계했다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양사의 과열 경쟁이 지속되자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이례적으로 양사에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양 총장은 지난달 말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고, 주변국은 해군력을 지속 증강하는 등 엄중한 현 안보환경 속에서 주요 함정의 전력화 시기 지연 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내달 2일 예정된 방추위 전 분과위를 열어 사업방식을 최종 논의할 계획이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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