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에 상품권 배포는 문제"75%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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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발표된 마이니치신문의 15~16일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2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내각 퇴진 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요미우리신문도 지난 14∼16일 전화 여론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전월보다 8%포인트나 하락한 31%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가 지난 3일 자민당 중의원 초선의원 간담회를 앞두고 의원 15명에게 10만엔(약 98만원)상당의 상품권을 각 의원실에 배포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지율 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사히 여론조사에서 상품권 배포 문제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응답은 75%로, "문제가 아니다"라고 응답한 23%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해당 배포 문제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럴 필요는 없다"가 60%로,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32%)을 앞섰다.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도 상품권을 배포한 것에 대해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78%에 달했으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12%에 그쳤다.
이시바 내각 출범 당시인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46%였던 지지율은 '비자금 스캔들'이 쟁점이 된 총선에서 여당이 대패한 후 11월 조사에서 31%로 급락했다. 이후 지지율은 30% 안팎에 머물렀지만 '상품권 스캔들'이 터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시바 총리는 상품권 배포와 관련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도, 정치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