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피가로의 결혼', 20~23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서울시오페라단 '파우스트', 내달 10∼13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국립오페라단 피가로의 결혼
0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포스터. /국립오페라단
국내 양대 오페라단이 각각 올해 첫 작품으로 포문을 연다.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20~2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출은 프랑스 출신 뱅상 위게가 맡았다. 위게는 실험적인 접근으로 주목받은 연출가로, 이번에도 기존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위게와 오페라 '리골레토'를 함께 작업한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피에르 요바노비치가 무대와 의상을 책임진다. 그는 회전 무대와 한국의 매듭·저고리 등 전통 요소를 살린 의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휘는 다비드 라일란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맡는다.
'피가로의 결혼'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다. 모차르트와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가 만든 대표작 중 하나다. 결혼을 둘러싼 알마비바 백작과 백작 부인, 피가로와 수산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의 아리아들은 영화 '쇼생크 탈출', '러브 오브 시베리아' 등에 삽입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알마비바 백작은 바리톤 양준모와 이동환이 연기한다. 알마비바 백작 부인은 소프라노 홍주영과 최지은, 수산나는 소프라노 이혜정과 손나래, 피가로는 베이스바리톤 김병길과 베이스 박재성이 노래한다.
6.배우_정동환(사진_'극단피악' 제공)
0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에 출연하는 배우 정동환. /극단 피악
서울시오페라단은 다음 달 10~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파우스트'를 선보인다. 오페라에 연극적 요소를 더한 '오플레이'(O'play, 오페라와 연극) 콘셉트가 특징이다. 1막에 배우 정동환이 노년 파우스트로 등장해 노래가 아닌, 한국어 대사의 연기를 선보인다.
오페라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샤를 구노가 1859년 만들었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어 젊음을 찾은 파우스트와 순수한 여인 마르그리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다.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이 메피스토펠레스 역으로 출연한다.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는 파우스트 역을, 소프라노 손지혜와 황수미는 마르그리트 역을 맡는다.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이든이 지휘봉을 잡는다. 연출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라보엠'으로 호평 받은 엄숙정이 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파우스트 포스터 세종문화회관
0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파우스트' 포스터. /세종문화회관
9.메피스토펠레스_사무엘 윤(사진_'아트앤아티스트' 제공)
0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 역을 맡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아트앤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