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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위아, 내년 CES 첫 참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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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3. 12. 16:14

전시 품목은 통합 열관리 시스템 유력
통합 열관리 시스템, 하반기 기아 PV5 탑재 예정
"2030년까지 전기차 열관리 시장서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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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열관리 시스템 개념도 / 현대위아
현대위아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기업의 미래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축제의 장'으로 꼽히는 CES에서 신성장 동력인 통합 열관리 시스템 등을 선보이고 북미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내년 1월 6~9일(현지시간)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전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최근 CES 참가를 결정하고 준비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부스의 콘셉트와 전시 품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CES 전시 부스 운영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핵심 3인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그룹 내 단독 참가를 포함해 2016년부터 10년 연속 CES를 찾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예전에는 번갈아 가며 참가하다가 2022년에는 현대차만, 지난해는 현대차·기아가 동시에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현대위아가 내년 CES에서 전시할 품목으로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환경에 발맞추어 지난 4년간 야심차게 준비해 온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ITMS는 다양한 열관리 부품을 하나로 모듈화한 뒤 공조시스템까지 추가한 게 특징으로 올해 하반기 기아 PV5에 처음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 전기차는 공조시스템 가동시 주행 효율이 급격하게 저하되며 내연기관 대비 열관리 필요 부품이 증가해 제어 복잡성이 증가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위아는 열관리 부품들의 기능적 모듈화를 통해 효율을 향상시키는 통합 열관리 모듈을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열관리 3영역(전동 부품·배터리·실내 냉난방)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ITMS를 개발 중이며 통합 열관리 시장을 선점하고자 노력 중이다.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모듈'을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기아 EV9과 현대차 코나EV에 탑재되어 2023년 5월부터 양산하고 있다.

구동 부품과 배터리 냉각을 별도 장치가 담당하던 기존 방식을 기능적으로 통합해 부품을 최소화하고 엔진룸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현재 냉각수 허브 모듈 외에 냉매·공조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로 삼은 전기차 열관리시스템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전기차 열관리 시장에서 독자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위아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23년 9월 경기도 의왕연구소 내에 '열관리 시험동'을 준공하고 열관리 시스템의 모듈·시스템·차량 단위의 성능 개발과 내구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엔진과 같은 별도의 열원이 없는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는 별도의 열관리 시스템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의 주요 전시회에 참가하며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친환경차까지 고객사를 확대하기 노력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알레파크에서 열린 국제자동차부품전시회 'IZB 2024'에서 냉각수와 냉매 모듈을 합친 '통합 열관리 모듈'을 공개하며 전기차 부품을 중심으로 유럽 고객 확보에 나섰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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