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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성 ‘가사 노동 시간’ 20년 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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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5. 03. 12. 16:32

2022년 男 주당 평균 12.8시간…女 18.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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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6일 호주 시드니 더 록스의 호주 국기가 걸려 있는 한 건물 발코니에서 시민들이 '호주의 날'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EPA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 호주 남성들이 가정에서 부담하는 가사 노동 비중이 약 20년 전과 비교해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 공영방송 SBS는 지난 6일 멜버른대학교와 힐다 연구소가 2001년부터 매년 9000여 가구의 동일한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호주 가계·소득·노동 역학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호주 남성의 가사 노동 시간은 2002년과 동일하게 주당 평균 12.8시간에 그쳤다. 2022년 호주 여성의 가사 노동 시간은 평균 18.4시간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이전에 비해 더 많은 유급 노동을 하고 있었다. 2022년 여성의 평균 고용 시간은 주당 28.5시간으로 2002년의 22.2시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 남성의 경우 2002년 37.7시간에서 2022년 37.9시간으로 소폭 증가했다.

해당 보고서 저자 중 1명인 잉가 라스 박사는 "거의 모든 고용 유형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가사와 돌봄의 비중이 더 큰 것을 발견했다"며 "여성이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유급 노동을 하고 있지만 가정 내 무급 노동의 격차는 2002년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래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라스 박사는 "집안에서 무급 노동을 하는 것에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전반적으로 더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대부분의 여성은 집에서 정당한 몫 이상의 집안일을 한다고 느끼고 있지만, 남성은 배우자와 공정하게 가족을 돌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가장 최근인 2022년 호주의 경제적 불평등이 2001년 힐다 설문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적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 계수가 2022년 0.31로 집계됐다. 모든 국민의 소득이 같은 경우 해당 국가의 지니 계수는 0이며 한 사람이 국가의 소득을 모두 벌어들인 경우 지니 계수는 1이 된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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