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삭감, 체불 항의 노동자도 발생
당국 더욱 적극적 대응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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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거품 붕괴로 완전 뇌사 상태에 빠진 부동산 산업도 부활의 조짐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촉발시킨 관세 및 무역전쟁의 악영향까지 더할 경우 중국 경제는 거의 사면초가에 내몰려 있다고 해도 좋다. 베이징의 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의 간부인 추이윈룽(崔雲龍) 씨가 "전통적인 산업이 헤매고 있다면 우리 업계라도 살아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당국이 목표로 내건 올해 5% 성장 목표가 달성이 될지 걱정이 된다"면서 우려를 표하는 게 괜한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 와중에 지난 2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의 각종 부양책과 양회에서 논의된 대책들을 감안할 경우 디플레이션이 확실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당국 역시 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할 수 없다고 해도 좋다.
경제학 원론에 따르면 물가 하락은 기본적으로 가계 소비를 더 오래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 수익을 감소시키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높다. 투자를 위축시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근로자들의 임금 삭감과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들어 전국 곳곳에서 이런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 어디에서나 할 것 없이 빈발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