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중심 수시 인사… '혁신'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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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오는 8일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정용진 회장이 '성장 재개'를 골자로 한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고 5일 밝혔다. 정 회장이 제시한 첫 번째 전략은 '본업 경쟁력 극대화'다. 주력 계열사 사업을 더 키운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의 본업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는 올해 수도권에 3개 매장을 더 늘린다. 지난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에 이어 상반기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연다. 하반기에는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2027년까지 신규 점포를 3곳 이상 열 계획이다. 또한 신규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신설을 구상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포함한 이마트 매장 수는 2020년 16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작년까지 감소해 왔는데, 올해 다시 외형 성장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스타벅스도 초격차 지배력을 확대한다. 스타벅스는 올해도 100곳 이상의 점포를 새로 연다. 또한 명소와 이색 공간에 개장해 흥행 대박을 이어가고 있는 '스페셜 스토어'도 확장한다. 정 회장은 "한국만의 테마를 가진 '한국의 스타벅스'들이 '스타벅스의 한국'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전략은 부진한 사업군의 완전 정상화다. 취임 1년간 이머커스, 건설 등 부실 개선이 필요한 사업군을 정비하는 데 힘썼던 정 회장은 올해 이 사업들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완성하는 '완전 정상화 원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은 수익성 개선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한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전국 700여 개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배송 커버리지를 빠르게 넓히는 중이다. 지마켓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글로벌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면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며 특히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건설은 2월 상장 폐지를 계기로 보다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한다. 이마트24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영업손실이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결정적 무기는 '노브랜드'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상품 도입점포'를 올해 말까지 2500개, 내년 4000개까지 확대해 전체 점포의 60% 이상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노브랜드 점포는 평균 일 매출이 전체 점포 평균 대비 38% 높게 나타나 성과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성장을 위해 성과 중심의 수시 인사 기조도 이어갈 방침이다. 정 회장은 "고객 만족이라는 그룹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라며 "변화와 도전으로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며 계속 혁신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 하고,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도 구성원 모두가 수긍하고 또, 예측가능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KPI를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