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로' 새롭게 개편...참가자 외국인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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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전법회관에서 5일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은 "인류 최초의 사회복지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었다고 단언한다"며 불교와 사회복지가 오랜 인연을 맺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묘장스님은 "청년이 된 재단은 지금은 단일법인으로 전국 최대인 180여 개 시설을 9200여 명의 종사자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예산 규모도 4000억원에 이른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불교사회복지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재단의 올해 주요 사업으로 △창립 30주년 기념 대법회 △재단 30년사 발간 △불교사회복지편람 발간 △청년 밥심 확대 △불교사회복지협의회 △불교사회복지아카테미 △자살 예방을 위한 선명상 지원 등을 추진한다.
특히 6월 11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하는 창립 기념 대법회에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과 정부부처 관계자. 사회복지 종사자, 자원봉사자, 시설 이용자 등 총 50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재단을 유명하게 만든 사찰 소개팅 프로그램인 '나는 절로'도 새롭게 꾸민다. 기존에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면 참가자를 외국인으로 확대하고, 1박2일 행사 외에 2박3일 행사도 구성할 계획이다.
외국인 참가자 모집에 대해서 묘장스님은 "한국에서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한국인으로 살아가실 수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정해서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시한 여섯 차례의 '나는 절로'에는 3400여 명이 지원서를 냈고 160명이 참가했다. 행사 당시에는 33쌍이 맺어졌으나 현재는 5쌍만 계속 교제 중이라고 재단 측은 전했다. 작년 참가자 중 결혼이나 출산으로 이어진 커플은 아직 없다.
올해 '나는 절로'는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함께 하는 4월 하동 쌍계사 행사와 7월 연꽃이 피는 남양주 봉선사 프로그램 등이 예정이다.
대학 인근 사찰과 협력해 청년들에게 점심을 제공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청년밥심'(心)도 경희대 인근 서울 동대문 연화사에서 하던 것을, 고려대 인근 개운사와 홍익대·연세대 인근 홍대선원으로 확대 시행한다.
또한 재단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자살자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나섰다. 재단은 마음의 건강을 미리 돌본다는 의미에서 선명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묘장스님은 "감기약을 먹듯이 정신적인 위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개입해야 한다"며 "우선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부터 만나 그들의 마음을 보듬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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