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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EU 방위비 돈풀기로 올들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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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3. 05. 16:22

1.17% 오른 1.06달러…3개월만에 최고치
증시는 美 관세폭탄에 급락…유럽 車주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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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1.06달러로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연합
유로화 가치가 4일(현지시간) 유럽 재정 확대 정책 발표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7% 올라 1.0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6일 이후 3개월만 최고치다.

EU는 이날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한도를 완화해 최소 8000억 유로(약 1229조원)의 방위비를 투입한다는 일명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독일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CSU)이 이날 인프라·국방비 확충 계획을 공식화하자 유로화 상승 폭은 더욱 커졌다.

두 당은 인프라에 10년간 5000억 유로(약 768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국방비에 대해서는 부채한도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유로화는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보편관세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수출경제가 타격받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급락했다.

지난 1월 중순에는 1.02달러 밑으로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경기둔화 조짐에 유럽중앙은행(ECB) 내 금리인하 속도조절론이 등장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방위비 확대가 미국 관세 리스크를 상쇄하면서 투자기관들이 패리티(1유로=1달러) 전망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반면 이날 유럽 증시는 이날부터 발효된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급락했다.

유로스톡스50은 2.58%, 독일 닥스40이 3.53%, 프랑스 CAC40은 1.85% 하락 마감했다.

특히 스텔란티스(-10.16%), 콘티넨탈(-11.64%) 부품업체 주가와 BMW(-5.89%), 폭스바겐(-4.13%) 완성차 업체등의 주가 폭락 영향으로 유로스톡스600 자동차·부품 지수는 5% 넘게 떨어졌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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