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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학계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하버드 의대 및 웨이크 포레스트대·브리검 여성병원에서 공동 진행한 '코코아 추출물과 멀티비타민의 효능(COSMOS, The COcoa Supplement and Multivitamin Outcomes Study)' 연구의 하위 세 가지 연구인 △COSMOS-Mind △COSMOS-Web △COSMOS-Clinic을 통해 실버 전용 멀티 비타민 섭취를 통한 인지 기능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
우선 COSMOS-Mind 연구에서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2262명에게 미국 센트룸 실버 멀티비타민을 매일 섭취하도록 한 후 매년 한 번씩 전화로 인지 능력을 평가하고 이후 매년 한 번씩 평가를 3년간 진행했다. 그 결과 실버 전용 멀티비타민을 섭취한 노인은 일화 기억 능력(발생한 사건을 처리하고 저장하며 회상하는 능력)과 실행 기능이 개선됐고 인지 노화 속도도 60%까지 늦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는 특히 실버 전용 멀티 비타민의 인지적 이점이 심혈관 질환 노인에게 더 두드러졌다. 심혈관 질환자가 섭취하는 약물이 영양소와 상호작용을 통해 대사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고 실버 전용 멀티 비타민을 섭취함으로써 체내 영양이 개선돼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된 것이라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COSMOS-Web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3562명에게 미국 센트룸 실버 멀티비타민을 매일 섭취토록 하고 1년에 한 번씩 3년 동안 컴퓨터 기반 평가로 인지 기능을 확인했다. 그 결과 실버 전용 멀티 비타민을 3년간 섭취한 경우 섭취한 첫 해에 즉각적인 기억, 회상 능력이 현저하게 향상됐다. 또 효과는 평균 3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COSMOS-Clinic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573명에게 실버 전용 멀티비타민을 매일 섭취케 했다. 대면 인터뷰를 통해 신체 심리 평가를 진행했고 2년 후 재평가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인지 능력을 확인한 결과, 실버 전용 멀티비타민을 섭취한 사람은 대뇌의 일화 기억과 관련된 노화를 4.8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가지 연구의 통합 분석 연구인 'COSMOS-Meta'에서는 실버 전용 멀티비타민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65세 이상 노인의 전반적인 인지 기능과 기억력에 도움될 뿐 아니라 전반적인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2년 늦출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대규모의 과학적인 실험 설계를 통해 실버 전용 멀티비타민의 인지 기능 보호에 대한 잠재력을 입증한 연구"라며 "꾸준한 영양제 섭취는 노년층이 가장 쉽고 경제적으로 인지 능력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