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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회사 측에 따르면 식약처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균종에 의한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 감염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을 포함한 원내 폐렴 치료제로서 '페트로자주'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번 국내 시판 허가에 앞서 페트로자주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 10개국 이상에서 허가 받았다. 식약처는 지난 2024년 4월 공중보건위기 대응과 국민 건강증진에 필요한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제일약품은 지난 2022년 7월 핑안 시오노기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페트로자주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확보했다.
시오노기가 개발한 페트로자주는 세계 최초 사이드로포어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로, 기존 항생제들이 내성 기전으로 인해 효과가 감소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철분과 결합한 후 박테리아의 자체 철분 포린 채널을 통해 세포 내부로 흡수되는 작용 기전을 지녔다.
이를 통해 강력한 항균 효과를 보이고 기존 치료 옵션으로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웠던 다제내성 병원균 감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실제 페트로자주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CRAB), 메탈로 베타 락타마제(MBL) 생성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CRPA) 등 다양한 항생제 내성(AMR) 병원균에 대한 시험관 실험(in-vitro)에서 활성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페트로자'는 철분(Fe) 포린 채널을 통해 병원균 내부로 침투하는 '트로이 목마(Troja)' 기전을 활용해 병원균을 정복한다는 브랜드 의미를 가진 혁신적인 항생제"라며 "다제내성균 감염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 감염 및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