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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지난해 북한이탈주민 236명…조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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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2. 04. 11:32

"코로나 이후 탈북·중국 내 이동 매우 어려워져"
"北 남성들, 여성보다 훨씬 조직사회에 구속"
통일부 차관, 설 맞아 탈북민 자녀 돌봄시설 방문<YONHAP NO-7257>
김수경 통일부 차관이 설 명절을 맞아 지난달 23일 서울 은평구 북한이탈주민 자녀 돌봄시설 '성모 소화의 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
통일부는 지난해 북한이탈주민 입국입원은 총 236명으로 재작년보다 2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2024년 북한이탈주민 입국인원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북한이탈주민 입국입원은 총 236명(남성 26명, 여성 210명)이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입국입원은 총 3만 4314명(남성 9568명, 여성 2만 4746명)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탈주민 규모가 약간 증가한 것과 관련해선 코로나로 못 넘어오던 인원이 온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탈주민 중 여성이 더 많은 이유에 대해선 "남성들이 여성보다 훨씬 더 조직사회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여성의 장마당 활동이 어려워져 조직생활이 완화된 것도 있다"며 "남성들을 철저히 조직에서 통제하려던 시도가 계속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중국을 통해 탈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성들이 식당 종업원이라든지 다양한 형태로 신분을 숨기기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미성년자나 엘리트 탈북민 숫자에 대해선 "워낙 적어 특정하기 어렵다"면서도 "고위 탈북민은 재작년 10명 내외였는데 작년엔 그 보다 작은 한 자리 숫자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탈북이 매우 어려워졌고, 중국 내 이동도 매우 어렵다"며 돈으로 탈북이 가능했던 것은 아주 예전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탈북민들의 중국, 동남아 등 제 3국 체류지에 대해선 "제 3국이 한국과 협조해주는 조건이 경로를 알리지 않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북한이 최근 관광개발 등을 적극 홍보하는 것에 대해선 "작년 러시아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면서 "지금 몇천 명 단위의 관광은 경제성 보다는 다른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당국자는 지난 2019년 코로나 전 중국 관광객 30만 명, 2007년 금강산 관광객 34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대규모 관광객이 들어가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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