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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만 유튜버 잡재홍, 영상 주작 논란…사과문에도 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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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승인 : 2025. 02. 04. 17:14

논란을 일으킨 부분./ 잡재홍 유튜브
6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잡재홍이 최근 ‘180만 원 집에서 살아남기’ 영상에서 불거진 조작 논란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잡재홍은 지난 31일 공개한 영상에서 개조한 모닝 차량에서 차박을 하며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몇 시간 동안 게임만 했다", "스토리가 재미있다", "메이플에 빠질 뻔했다" 등 장시간 게임을 한 것처럼 묘사했다. 그러나 영상 속 캐릭터 생성 장면에서 사용된 닉네임 ‘잡재홍백만’을 조회한 결과, 해당 캐릭터는 영상 촬영을 위해 잠깐 생성된 캐릭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이 드러나자 시청자들은 "실제로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10분도 안 했는데 장시간 플레이한 것처럼 말했다", "메이플스토리는 튜토리얼만 따라가도 20레벨이 되는데 경험치 변화가 없다"며 조작을 지적했다. 반면 "이 정도는 재미 요소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옹호 의견도 일부 존재했다.

이번 논란이 확산되면서 잡재홍의 과거 영상들에도 조작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속초까지 리어카를 끌고 가는 영상에서 촬영 장소가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한겨울 완벽한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며칠이 걸릴까?’라는 영상에서는 당일 정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바로 패딩을 구매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쏘카핸들러는 당일 정산이 안 되는데 어떻게 패딩을 살 수 있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잡재홍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영상으로 불편함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짧은 시간 플레이했음에도 오랜 시간 게임을 한 것처럼 표현한 점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영상 촬영 당시 오래된 컴퓨터와 핫스팟을 이용해 게임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고, 이로 인해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잡재홍은 "잘못된 표현이 포함된 부분을 영상에서 삭제했다"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 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모든 영상은 직접 기획하고 촬영 및 편집하고 있으며, 조작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잡재홍이 유튜브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잡재홍 유튜브

그러나 그의 사과문에 대해 여론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사과문이 대본 같다", "메이플 주작이 아니라 콘텐츠 전반이 문제다", "이제 신뢰를 잃었다" "영상 하나하나가 다 주작과 짜깁기" 등의 부정적인 댓글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잡재홍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잡재홍은 트레져헌터 소속의 유튜버로, 주로 다양한 일용직을 체험하는 콘텐츠를 다루며 ‘정직하고 성실한 청년’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일부 영상은 블랙 코미디와 유사한 성격을 보이고 있다.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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