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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적 사고’ 최주선 삼성SDI 사장, “배터리 결국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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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1. 26. 08:17

기흥사업장서 임직원과 첫 소통행사
경영전략 발표 및 질의응답
[사진] 최주선 삼성SDI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삼성SDI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취임 후 처음 연 임직원들과의 대화에서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긍정적 사고방식인 '원영적 사고'를 언급하며 "배터리는 결국 성장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영업환경을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의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22일 경기도 기흥사업장에서 임직원 소통 행사 '올 핸즈 미팅(All-hands Meeting)을 열고 지난해 경영이 어려웠지만 전 임직원이 힘을 합친다면 올해 만회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임직원들이 이른바 '원영적 사고'를 갖고 뭉치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탈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적 사고'는 일상 속의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초긍정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온 말로, 지난해 인터넷을 강타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삼성SDI의 실적이 둔화한 상태지만 어려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힘을 합치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최 사장은 워런 버핏의 명언인 '물이 빠지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It's only when the tide goes out, you discover who's been swimming naked)를 언급하며 진정한 승자가 되도록 열심히 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최 사ㅣ장은 직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현장에서 직접 질문하는 부담을 줄이고, 익명성 확보를 위해 행사 직전 받은 무기명 질문지를 상자에 담아 최 사장이 즉석에서 뽑아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소통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최 사장은 "먼저 사업을 잘해야 하고, 다음으로는 솔직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임직원들이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책'과 관련해서는 "박사후연구원(Postdoc·포닥), 산학 협력, 학술 연수, 경영학 석사(MBA)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끝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역량 강화도 강조했다. 삼성SDI의 지난해 매출은 16조5922억원, 영업이익은 363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2.6%, 76.5%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보수적 투자기조를 중심으로 효율화를 지속하는 한편 기술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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