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물가 상승 압력 완화에 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미 추가 금리인하 신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16010008691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1. 16. 12:39

지난해 12월 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전문가 예상치 0.1%p 밑돌아
뉴욕증시 급등...국제유가, 상승
연준, 상반기 1회 이상 금리인하 확률 여전히 낮아
US-DOW-SURGES-AFTER-RELEASE-OF-CONSUMER-PRICE-INDEX-REPORT-SHOWS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모니터에 주가 상승을 표시하는 그래프가 나타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경제 계획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이 전망했다.

고율 관세 부과, 감세,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어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예측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지만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월 대비 상승률만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미 연방의회 의사당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준비되고 있는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모습으로 13일(현지시간) 찍은 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이 같은 근원 CPI 둔화로 물가 불안이 누그러지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27포인트(1.65%) 뛴 4만322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00포인트(1.83%) 급등한 5949.91, 나스닥종합지수는 466.84포인트(2.45%) 튀어 오른 1만9511.23에 장을 마쳤다.

아울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54달러(3.28%) 상승한 배럴당 80.04달러에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 지난해 8월 12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2.11달러(2.64%) 오른 82.03달러에 마무리됐는데, 이도 지난해 8월 12일 이후 최고치다.

그럼에도 시장은 연준이 올 상반기 내 1회 이상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16일 낮 0시 15분) 기준, 오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확률은 97.3%로 전날 97.9%에서 거의 변화가 없다. 3월 19일과 5월 7일 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도 각각 70.1%·53.5%로 여전히 높다.

연준이 6월 18일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44.1%, 동결할 확률은 34.3%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