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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성공신화’ 전국으로…현대百, 2025년 유통망 확장 원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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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2. 25. 16:04

'커넥트현대 청주' 시작으로 지역 출점
'유통 불모지' 광주에는 더현대 오픈
부산은 '미래형 플랫폼'으로 경험 차별화
"노하우 바탕으로 지역 랜드마크 출점"
더현대 광주 조감도
2027년 하반기 출점을 목표로 하는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광주' 조감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로 업계 최단 기간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경신하며 파란을 일으킨 현대백화점이 이제는 지역에서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신규 점포의 출점을 예고한 회사는 앞선 경험에서 얻은 트렌디한 MD(상품 기획)와 체험 요소의 경쟁력을 전국구로 퍼뜨린다. 현대백화점은 사업 확장을 위해 조 단위의 투자도 과감히 단행하며 다가오는 2025년, '제2의 도시'부터 '유통 불모지'까지 국내 전역 유통망 구축에 힘을 싣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025년부터 3곳의 신규 점포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점포가 자리잡을 지역은 부산과 광주 등 광역시를 비롯해 충청권으로, 특정 권역에 얽매이지 않고 전국구에 유통망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그중 현대백화점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점포는 '더현대 광주(가칭)'다. 회사는 2027년 하반기 출점을 목표로,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유통 불모지'로 여겨져온 광주광역시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1조원 이상의 금액이 들어가는 만큼, 규모와 구성 역시 남다르게 가져간다는 것이 현재 계획이다.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30만㎡ 이상으로 구성,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넓은 규모로 지어지며 회사 최대 유통시설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점포 디자인은 국제적인 권위를 가진 건축상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헤르초크&드 뫼롱' 건축사무소가 맡아 한국만의 전통적인 멋을 내세웠다. 현대백화점은 점포 내부에도 로컬 식품 브랜드로 이뤄진 '테이스티 광주' 등 지역적인 특색을 담은 공간을 선보이며 광주광역시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거액의 투자 계획에 자금 수혈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 출점의 시작 단계로 지난 2월 600억원을 출자해 점포 개발과 개점 이후 운영을 맡게 될 더현대 광주 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해당 법인에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원을 출자했다. 투입된 자금 중 2349억원은 시설 자금으로, 151억원은 운영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같은 해 상반기에는 부산광역시에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가칭)'의 출점도 예고됐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유통업계 주력 채널로 복합쇼핑몰이 백화점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하는 점을 주목, 문화와 체험 요소가 결합된 프리미엄 아울렛 기반의 점포를 선보이게 됐다.

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해당 점포는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제2의 도시'인 부산광역시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프리미엄 아울렛을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의 요지로 꼽히는 충청권에는 올해 현대백화점의 주요 성과 중 하나인 신규 브랜드 '커넥트현대'의 2호점이 개점을 앞두고 있다. 2025년 5월 완공 예정인 충청북도 청주시 고속터미널 내 복합단지에 '커넥트현대 청주'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아울렛의 '가성비', 미술관의 '문화·예술 체험' 등을 결합한 커넥트현대는 지난 9월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이며 지역 맞춤형·도심형 복합쇼핑몰이라는 정체성을 제시했다.

앞서 오픈한 커넥트현대 부산은 MZ세대를 겨냥한 '고디바 베이커리' 등 F&B(식음료) 브랜드와 '마뗑킴', '커버낫' 등 국내 신흥 패션 브랜드로 점포를 구성했다. 동시에 전시·체험형 문화예술공간도 새롭게 선보이며 체험 요소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입지에 차별화된 공간기획, 경쟁력 있는 MD유치를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신규점을 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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