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제이드 띄우는 매일홀딩스…“HMR 시장 공략 통해 접근성 강화”

프리미엄 매장 대비 가격대 낮춰
HMR 16종 선봬…접근성 강화

정승일 엠즈씨드 다이닝사업부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크리스탈 제이드 여의도 IFC몰점에서 열린 오픈 VIP 시식회에서 매장을 소개하고 있다./이수일 기자

"내년에 선보일 크리스탈 제이드 매장이 들어설 후보 입지는 대형몰, 백화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매일유업의 외식 전문 관계사 엠즈씨드의 정승일 다이닝사업부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크리스탈 제이드 여의도 IFC몰점에서 열린 오픈 VIP 시식회에서 "올해는 IFC몰점에서 콤팩트 캐쥬얼 타입의 매장을 안착시키는 데 노력한다면, 내년엔 이를 확산시키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크리스탈 제이드 IFC몰은 24일 정식 오픈한다.

IFC몰은 중국 현지 그대로의 메뉴를 선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입맛을 맞출 경우, 본연의 맛을 제대로 알릴 수 없다고 판단에서다. 특히 에그누들과 같은 메뉴를 다루기는 하지만, 현지 맛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매장이 적다는 게 정 부장의 판단이다. 싱가포르 본사와 협업해 현지 세프가 맛을 구현하고 IFC몰점뿐만 아니라 일부 매장도 관리한다.

내년까지 중식당 크리스탈 제이드의 사업 방향의 키워드는 '대중화'다. 누구나 크리스탈 제이드의 메뉴를 간편하게 맛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니 프리미엄 매장의 경우 가격대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크리스탈 제이드 여의도 IFC몰점에서 열린 오픈 VIP 시식회에서 나온 메뉴들./이수일 기자

실제 회사가 2023년에 선보인 매장은 △소공점(리뉴얼) △도곡점 등 2곳인데, 모두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매장이다. 반변 올해는 △영종도 인스파이어점(캐쥬얼) △IFC몰점(컴팩트 캐쥬얼) 등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매장이다.

외부 소비자 유치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관계자는 "매장에서 메뉴를 시키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배달을 확산하거나 테이크아웃 등을 통해서도 이들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통한 소비자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국내 외식 시장은 출산율 감소 및 1인 가구 비중의 증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HMR·배달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엠즈씨드는 매일유업과 협업해 최근 레스토랑 간편식을 포함한 총 16종의 간편식을 선보였다. 16종의 간편식 중 크리스탈 제이드와 함께 선보인 제품은 7종이고, 엠즈씨드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브랜드 '더 키친 일뽀르노'와 함께 선보인 제품은 총 4종이다. 상하키친이 직접 선보인 간편식은 5종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하키친이 새로 선보인 간편식들을 통해 전국 어디서든 프리미엄 레스토랑의 맛을 가정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