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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카마겟돈’과 자동차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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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12. 23. 17: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카마겟돈

세계 자동차 시장이 급변하면서 '카마겟돈'(Carmageddon)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자동차의 Car와 대혼란을 뜻하는 Armageddon이 합성된 단어입니다. 아마겟돈은 성경에서 인류 최후의 전쟁을 의미합니다. 

카마겟돈은 자동차 업계가 휘발유 차와 경유 차의 퇴조,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의 등장, 자동차와 전자·IT(정보기술)의 접목, 수요 감소 등 큰 도전에 직면했음을 실감 나게 보여주는 용어입니다.

아마겟돈은 아무 때나 가볍게 쓰는 표현이 아닙니다. 인류가 최후 전쟁을 치르고 다 망한다는 무시무시한 단어인데 자동차가 이와 같다고 한 것은 차 업계가 죽느냐 사느냐의 처절한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는 의미입니다.

세계를 주름잡던 유명 자동차 회사가 주인이 바뀌고,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한 번에 수천명 씩 직원을 해고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 정도면 카마겟돈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만도 합니다.

최근에는 온실가스 감축으로 화석연료 차량의 생산 중단이 속출하고, 대신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 생산이 급증하는데 이로 인해 부품회사와 협력사들도 위기를 맞기도 하고, 반대로 회생의 기회를 만나기도 합니다.

◇ 조선업강화법

미 의회는 최근 미국 조선산업 발전과 안보를 위해 '조선업 및 항만시설법'(조선업강화법)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는데요. 골자는 미국에서 건조한 선박으로 '전략상선단(Strategic Commercial Fleet)'을 구성해 중국의 해양 패권을 제압한다는 것입니다.

이 법이 발효되면 동맹국과의 조선업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면 25%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조선 능력에 관심을 보여 우리에게 아주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은 바이든 행정부와는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했는데 트럼프와는 조선 분야 협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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