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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⑭] “드림아이디어소프트, 지방 게임 개발사 인재난 해소를 위한 돌파구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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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승인 : 2024. 12. 23. 13:14

드림아이디어소프트 이제환 대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여 현장 실무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교육비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과 함께 학생 선발에 참여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에 맞춰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인재를 공급한다.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채용이 확정되며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해 경력과 학위를 동시에 쌓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전문성과 경력을 쌓고, 기업은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청년 실업 문제와 기업 인재 부족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제도라고 주목받고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도입 7주년을 맞아 아시아투데이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획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본 사업이 가져오는 실질적인 효과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업과 취업을 병행하려는 학생, 사업 참여를 고민하는 기업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 리딩 기업, 드림아이디어소프트


2017년 설립된 드림아이디어소프트는 대구에 소재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게임 유저에게 친숙한 ‘아스트라의 전설’, ‘세피루스’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전개해 왔다.

다수의 자체 콘텐츠 출시와 서비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콘텐츠 기업 활성화라는 공로를 인정받은 이들은 지난 2022년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얻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는 드림아이디어소프트는 현재 게임과 실감형 콘텐츠, 메타버스를 개발하는 콘텐츠 사업부와 빅데이터, 대화형 AI, 앱/웹 솔루션을 개발하는 시스템 사업부로 이원화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 리딩 개발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대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살아남기


드림아이디어소프트의 직원 40여 명을 이끄는 이제환 대표는 온라인 게임 개발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낸 여성 CEO이다.

게임 개발사가 밀집된 판교나 분당이 아닌, 대구를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제환 대표는 안정적인 게임 그래픽 인력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대부분의 개발사가 구인난을 겪고 있지만, 지방에 위치한 중소 개발사는 그 정도가 더욱 심각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개발 붐이 한창이던 2021년은 상황이 더욱 어려웠다. 국내 대기업과 유니콘 스타트업이 우수한 개발자를 대거 흡수하면서 중소 개발사의 인력난이 극심해졌다.

마침, 당시 드림아이디어소프트가 서비스하던 모바일 게임이 성공을 거두며 추가적인 인력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구미대학교 게임콘텐츠스쿨 교수진이 만남을 요청해 왔다.

“게임콘텐츠스쿨 교수진이 사업장을 방문하여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대해 안내해 주셨습니다. 구미대 게임콘텐츠스쿨은 게임 그래픽 콘텐츠 분야에서 필요한 실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어, 졸업 후 현업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한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학과 운영에 있어 게임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되었으면 하는 니즈가 존재했고, 우리 기업에서는 게임 개발 인력 채용에 니즈가 있었기 때문에 사업 참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미스매치를 줄여 채용 리스크 최소화


2021년 드림아이디어소프트는 구미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와 협약을 체결하고, 게임콘텐츠스쿨 학과의 학생 선발 및 채용을 진행했다. 이제환 대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참여한 후로 안정적인 인력 채용을 경험했다.

학생 선발 과정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선별할 수 있어 채용 후 발생할 수 있는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졸업 후 바로 채용할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별도의 구인 활동이나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이제환 대표는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며, “최근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들은 목표가 뚜렷하고 취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추고 있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 병역특례업체로 경력단절 없이 근무 가능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사업 참여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제환 대표는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그동안 다양한 R&D 사업에 지원해 왔다고 한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 기업 혜택으로 대학의 연구 자원 및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화연계기술개발(R&DB)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게 되며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됐다.

올해 드림아이디어소프트는 ‘데이터 기반 AI 매칭 PVP 게임 콘텐츠 개발’이라는 과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대학 측으로부터 연구 재료비와 활동비를 지원받은 덕분에 시작이 한결 수월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기존 직원들과 함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 4명도 투입되어 있다. 이제환 대표는 이 중 2명의 학생이 현재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연한 기회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콘텐츠 개발사를 대상으로 발송한 병역지정업체 선정에 관한 메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입사를 앞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남학생이 있어 병역지정업체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부터 2명의 남학생이 산업기능요원으로 재직 중이며, 내년에도 산업기능요원을 신청할 예정인 직원이 있습니다. 군 복무로 인한 경력 단절 없이 연속해서 근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 중인 이상근 사원은 “또래 친구들과 달리 군 복무를 하면서도 경력을 쌓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며, “다른 동기들보다 1년 이상의 경력을 가질 수 있어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드림아이디어소프트는 구미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인재 발굴과 회사의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병역 특례 혜택을 활용해 인재들의 경력 단절을 막고 있다. 이 대표는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들은 2년제 전문학사 학위과정을 1년 6개월 만에 취득하게 됩니다. 또한 2학년부터 직장인으로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 때문에 재직 중에 졸업식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기업 대표로서 직원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매년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또래보다 먼저 사회에 발을 내딛기로 한 직원들을 보면 인생 선배로서 기특합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속은 꽉 찬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들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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