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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은 "영축산(성파스님이 방장으로 있는 경남 영축산) 아래 장밭들의 보리싹은 찬바람에도 푸르고, 보경호의 맑은 물에는 영축산의 모습이 드리웠도다. 때로는 바람이 불고 때로는 눈보라가 쳐도 산천의 초목은 힘차게 솟아오를 봄소식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으로 중생의 행복을 기원하니 예토는 정토가 되고, 온갖 재앙은 저절로 소멸하고 위기는 기회가 되며 모두가 한 몸임을 자각하게 됐다"며 "삼동 찬바람에도 새봄을 준비하는 보리싹처럼, 곳곳에서 찬란한 새봄을 준비하니 봄꽃 향기는 더욱 그윽하고 꽃잎은 더욱 선명할 것"이라고 했다.
천태종 종정 도용스님은 "욕망이 향하는 바는 모두 꿈이요 환이며, 물거품이니 그림자를 잡으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만중생의 행복과 국운의 융창을 일심으로 발원하니 가피가 함께 해 원만 성취의 문이 열린다"며 새해 국태민안과 불자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은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 혼란과 갈등이 깊어져 나라와 민족이 큰 시련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지혜와 용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통을 마주하되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지니라' 하신 부처님의 말씀을 기억하자. 혼란의 시기일수록 우리의 마음이 본래 청정한 자성을 잃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혜로운 침묵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지키고,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사회적 화합에 기여해야 할 것, 모든 생명이 평등하다는 자비심으로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보듬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원불교 왕산 성도종 종법사는 "하루속히 전쟁이 그쳐 세계 인류와 우리 국민 모두 평화롭고 행복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여러 곳에 전쟁과 갈등이 일어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정치와 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어 마음 아픈 한 해였다"며 2024년을 돌아보고서 이 같은 바람을 전했다.
왕산 종법사는 "우리의 '하나' 되는 마음공부와 '감사'와 '보은'의 실천은 우리 모두를 일원 세계, 낙원공동체로 인도할 것"이라며 "이러한 실천은 세상의 고통을 치유하고 인류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