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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디 해야 하나…“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법 생존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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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2. 16. 10:39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연구팀 급성신손상 '체액 관리' 새 지평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인바디로 알려진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법(BIA, Bioimpedance Analysis)을 통한 체액관리가 기존 방식보다 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김세중<사진>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이 지속적 신대체요법(CKRT)을 받는 중증 급성신손상(AKI) 환자에 대한 연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논문은 미국신장학회지(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7년 7월부터 2020년 7월까지 국내 8개 주요 병원에서 중증 급성신손상으로 지속적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208명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 기반의 지속적 신대체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추정 평형상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 그룹에서 치료 초기 24시간 이내에 체액이 더 빠르게 평형상태에 도달했는데 이는 지속적 신대체요법 초기에 체액 제거를 가속화 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 그룹의 28일 사망률은 37%로 대조군의 52% 보다 낮았다. 이는 적절한 체액량 조절이 환자의 사망률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아울러 저혈압 발생 빈도와 혈압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약물 사용빈도에서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생체전기 임피던스를 이용한 지속적 신대체요법 시행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급성신손상은 신기능의 급격한 저하로 더 이상 체액과 전해질 등의 평형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로, 투석이나 지속적 신대체요법으로 치료한다. 지속적 신대체요법은 2시간에서 4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노폐물을 제거하는 투석과 달리, 혈액을 24시간 지속적으로 체외 순환시켜 손상된 신장을 대신해 혈액을 정화시키는 방법이다.

급성신손상 환자는 체액 과다가 발생하기 쉽고 이로 인해 심혈관 및 폐에 부담이 가중돼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체액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환자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지속적 신대체요법에서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체액의 과다 상태를 관리하고 효과적인 도구임을 확인하고 단기적인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내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김세중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장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기술을 활용해 중증 질환 치료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로서, 향후 지속적 신대체요법의 체액 과다 상태를 관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임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초기 단계에서의 체액 조절의 속도와 방법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 및 사망률 개선을 뒷받침할 연구를 통해 생체전기 임피던스 기술의 활용 방안을 더 깊이 탐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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