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조주영 대한의료기술혁신학회장 “소화기 내시경 등 최신 지견 공유장 될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30010015445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1. 30. 00:23

국내외 최초 임상의학 다학제 의료 클러스터 학회 회원 한자리
"임상·연구 진심 의공학자 모여 환자 적용할 신의료기술 개발"
조 회장 "신의료기술은 환자에게 실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임상과 연구에 진심인 의·공학자들이 모였다." 지난 29일 '대한의료기술혁신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가 열린 대전 카이스트 KI빌딩에서 만난 조주영 학회 회장은 "신의료기술은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의료기술혁신학회는 임상에서 상업화까지, 신의료기술 개발 및 도입을 위해 병원·기업·학교·연구소가 협력하는 국내 유일의 다학제 의료 클러스터 학회"라고 말했다.

조주영 의료기술혁신학회장
조주영 대한의료기술혁신학회 회장은 29일 2024 추계학술대회가 열린 대전 카이스트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학술대회 및 워크숍은 의학과 공학 분야의 국내외 석학들과 토론자들이 모여 내시경 및 복강경 수술, 로봇수술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활발한 논의를 통해 한국 의료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시영 기자
학회는 지난 2011년 소화기내과의 내시경 시술과 외과 수술이 융합된 최첨단 최소 침습 의료기술인 자연개구부 무흉터 내시경수술(NOTES)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모임에서 시작했다. 임상과 최첨단 공학 기술을 접목, 의료 술기와 의공학 발전을 통한 환자 치료방법 개선을 위한 학술 활동을 이어가면서 회원수 250명의 학회로 성장했다.

다른 학회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회원들의 열정과 실력만큼은 자타공인 인정받고 있다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 4년 전부터 비뇨기과와 신경외과 등에도 문호를 개방했지만 아직까지 괄목할 만한 외연 확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무늬만, 이름만 걸칠 수 있는 여느 학회와는 운영이나 성격 등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임선교 총무이사(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의학자와 공학자 사이에 학회의 성격이나 구성원의 면면이 알려지면서 허투루 참여할 만한 학회가 아니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면서 "실제 회원수는 적지만 임상의학 다학제 의료 클러스터 학회 본령에 맞춰 활동할 수 있는 회원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대경 부회장(국립암센터)은 "논문보다는 환자에게 도움되는 실제기술을 개발하는 놀이터와 같은 곳, 솔루션을 찾아가는 곳이 바로 학회여서 어렵게 생각하는 의공학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KakaoTalk_20241129_232507546
권동수 학회 공학부문 부회장은 카이스트 명예교수이자 로봇수술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 대표다. 로엔서지컬이 개발한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학회의 대표적 신의료기술 상용화 사례다. /김시영 기자
다학제 의료클러스터의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 학회는 첨단 의료기술 발전을 위한 융합적 접근, 내시경·복강경 및 다빈치 수술 등 최소 침습 의료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다양한 학술·연구활동을 진행 중이다. 범부처과제 수주, 신의료기술 상용화 등 실제적 연구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권동수 공학부문 부회장이 대표적 사례다. 로봇수술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의 대표이기도 한 권 부회장은 카이스트 명예교수로, 오래전부터 뜻을 함께 해 학회에 투신했다. 권 부회장의 로엔서지컬에서 개발한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세계최초 AI 기능 탑재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에 도입됐다.

조 회장은 "학회는 기초연구와 다르게 임상 의사와 공학자들이 최첨단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무흉터 수술 등 학회에서 개발해 임상에 적용한 사례가 많다. 기술 개발의 혜택이 환자에게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 "외국에서 수입해다가 신의료기술로 허가받는 쉬운 길을 막아야 한다"며 "임상은 환자 치료, 기업과 연구소는 투자 및 연구, 공무원은 지원을 해서 임상목표의 신속한 상업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 과제를 수행 중인 조성우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도 "국가에서 인허가 부분과 투자 유치에 도움을 주면 기술 상용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특히 내시경과 복강경, 로봇수술 분야의 혁신적 기술과 임상 적용 가능성이 폭넓게 논의되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및 워크숍은 의학과 공학 분야의 국내외 석학들과 토론자들이 모여 내시경 및 복강경 수술, 로봇수술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활발한 논의를 통해 한국 의료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