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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前 총리 구속 반발 시위대와 공권력 무력 충돌…경찰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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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1. 26. 16:23

칸 전 총리, 부정부패 등 150여 혐의로 구속
무장 시위대는 정치 탄압 주장하며 석방 요구
PAKISTAN-POLITICS-PROTEST-KHAN <YONHAP NO-2845> (AFP)
2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거리에서 임란 칸 전 총리의 석방을 요구하는 지지자들이 시위 중인 가운데 현지 경찰이 최루탄을 발/AFP 연합뉴스
파키스탄 치안 당국이 150건 이상의 혐의로 구속된 임란 칸 전 총리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무력 충돌하면서 경찰관 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6일 AF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정부 청사에서 10㎞ 미만 떨어진 수도 이슬라마바드 서부에서 방망이와 새총으로 무장한 시위대와 맞섰다.

이번 사태는 시위대가 전날 밤 이슬라마바드에 진입하면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칸 전 총리가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며 그의 석방을 요구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행정부는 물리적 대응으로 맞불을 놨다. 파키스탄 보안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발사하는 등 무력으로 진압에 나섰다.
현지 정부는 이틀 간의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앞서 치안 당국은 여러 지역에서 수백명의 칸 전 총리 지지 시위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부상자도 발생했다.

PAKISTAN-POLITICS-PROTEST-KHAN <YONHAP NO-2721> (AFP)
2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경찰이 임란 칸 전 총리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새총을 겨누고 있다./AFP 연합뉴스
2018~2022년 재임한 칸 전 총리는 지난해 8월부터 구속돼 있다. 그는 부정부패, 국가기밀 유출, 폭력 선동, 직권 남용 등 총리 재임 시절과 연관된 150여 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아내는 외국에서 받은 선물을 판매한 뒤 그 수익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때문에 그해 8월 칸 전 총리는 5년간 공직에 진출할 수 없게 됐고 올해 1월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징역 10년 및 벌금형을 선고받아 공직 진출 금지 기간이 10년으로 연장됐다.

여러 혐의로 총 27년형을 선고받은 그는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모든 판결에 대해 항소 절차를 밟고 있다.

또 법원이 보석 허가 및 일부 혐의에 대한 형 집행을 유예했음에도 여전히 구금돼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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