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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주류시장 러시아에 ‘경북 전통주’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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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이임태 기자

승인 : 2024. 11. 20. 13:42

한국애플리즈, 중소기업 최초 러시아 소주 시장 진출 성공
20일 과실주 '찾을수록' 5만여 병 블라디보스토크 출하행사
찾을수록 출하
경북 의성의 농업기업법인 (주)한국애플리즈에서 20일 러시아 수출 주류 출하를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경북도
경북 의성의 전통주 제조업체인 농업기업법인 ㈜한국애플리즈가 중소기업 최초로 러시아 소주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애플리즈는 20일 의성군 단촌면 공장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낼 과실주 5만여 병을 첫 출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첫 출하를 축하하는 행사에는 최영숙 경북도 경제산업국장, 최태림 경북도의원, 한임섭 경북식품수출기업협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제품을 수입한 러시아 바이어는 과실주 '찾을수록'에 대해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어 다양한 맛을 선호하는 러시아 시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어는 지난달 경북경제진흥원 주관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한국애플리즈와 안동소주일품㈜ 공장을 견학하면서 경북 전통주의 러시아 진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찾을수록 과실주 수출을 계기로 안동소주에도 관심을 가져 경북도 연해주 사무소와 안동소주일품㈜은 러시아 측과 본격적인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애플리즈는 사과 와인과 브랜디 등을 생산하는 전통주 업체로 1998년 설립 후 꾸준히 해외시장을 개척해 현재 중국, 호주, 미국, 캄보디아 등 전 세계 40여개 국에 공급망을 갖추는 등 경북 농식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번 러시아 진출에는 경북도 연해주 사무소의 역할도 컸다. 러시아 주류시장은 맥주를 빼고도 약 6조 원 규모로 세계에서 세 번째 큰 주류시장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시장개척이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도 연해주사무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상황에 맞게 실제 수출이 성공하도록 첫 영상회의부터 선적까지 통역뿐만 아니라 러시아 수입 인증과 주류소비세 인지 발급 등을 지원했다.

최영숙 도 경제통상국장은 "중국에서 사드 문제로 어려운 가운데 꾸준히 버텼던 우리 기업들이 시장에서 위상이 더 높아졌다"며 "한국애플리즈의 찾을수록은 '경북 사과'라는 고유의 경쟁력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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