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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개교 78주년…유홍림 총장 “혁신은 학문 공동체의 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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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윤 기자

승인 : 2024. 10. 14. 16:03

14일 오전 서울 관악구 대학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강당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고(故) 김민기, 정영선,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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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14일 오전 11시 서울 관악구 대학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개교기념식 기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서울대의 소명이다."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14일 오전 서울 관악구 대학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개교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 사회를 밝히는 집단지성의 산실로 서울대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설득과 조정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오는 15일 개교 제78주년을 맞이한다.

유 총장은 "개교 이래 서울대학교는 줄곧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학문의 연구를 통해 경제와 사회의 발전을 추동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했다"면서도 "서울대의 운영방식과 관행의 질적인 개선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아프게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유 총장은 이어 "우리 선배들이 일구어 온 대학 혁신의 전통을 계승하고 그 동력을 계속 키워가기 위해 '서울대의 대전환'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이러한 대전환은 '자유롭고 역동적인 교육·연구 생태계' '세계로 뻗어가는 개방적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창의·융합 인재 양성 △초학제적 융복합 플랫폼 구축에 앞서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행사에서 '제34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고(故) 김민기 학전 대표, 정영선 서안 대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을 선정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고 김민기 전 대표는 1978년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뒤 소극장 학전을 개관, 극단 학전을 약 33년간 이끌며 예술가들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그는 '아침이슬' '상록수' 등 곡을 작사 및 작곡했다.

대한민국 1세대 조경가인 정영선 대표는 1964년 농과대학 농학과를 졸업한 뒤 국토개발기술사로 △아시안게임 선수촌 아파트 및 기념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청계천 복원 사업 △선유도 공원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국가 공공사업에 참여했다. 정 대표는 특히 2023년 한국인 최초로 조경계 노벨상으로 불리는'제프리 젤리코상(Sir Geoffrey Jellicoe Award)'을 수상했다.

홍석현 회장은 1972년 공과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신문·방송·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는 미디어네트워크 중앙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서울대는 1991년부터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국가와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한 동문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해 오고 있다.
반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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