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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5당, 특검법 부결에 “또 다시 국민 명령 거부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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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4. 10. 04. 16:44

박찬대 "대통령 폭정 외면하고 범죄 비호하는 양심없는 정당"
조국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권력인 김건희 여사 앞에 무릎꿇어"
재의 부결 규탄하는 야5당<YONHAP NO-4911>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 등 재의 안건을 모두 부결시킨 여당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4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비롯한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이 재표결 끝에 부결돼 최종 폐기된 것과 관련해 "또 다시 국민 명령을 거부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5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후 로텐더홀에서 열린 '재의 부결 규탄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폭정을 외면하고 범죄를 비호하는 양심 없는 정당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국민이 확인했다"며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짐 아니냐. 국정을 책임지고 민생을 살펴야 할 집권여당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 정권 하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일들이 모두 김건희로 통한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순직해병 수사 외압, 마약수사 무마 의혹, 공천개입 의혹 등 끝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권력자라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처벌받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이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 김건희 왕국이 아니다. 김건희특검법이 통과되고 공표될 때까지 계속 발의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억울하게 숨진 해병대원의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수사 외압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누명을 풀기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 없다"며 "그것이 국민께서 야당에 부여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정권은 짧고, 역사는 길다"며 "국민을 잠깐 속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권력은 '민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조각배' 같은 것이다. 성난 민심은 언제든 권력을 뒤집어엎기 마련이다. 민주당은 끝까지 국민 편에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은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권력인 김건희 여사 앞에 다시 무릎을 꿇고 조아렸다"며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 간의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 앞에서 하나가 됐다. 대단한 권력자다"고 비판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이제 남은 것은 불의하게 권력을 남용한 것에 대한 탄핵을 부를 뿐"이라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대대표도 "이제 탄핵으로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완수할 것을 요구한다"며 "국민을 거부하는 정권의 탄핵을 준비하기 위한 야권 연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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