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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서 올해 3번째 ‘럼피스킨’ 발생… 연휴에도 24시간 비상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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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9. 12. 10:41

11일 한우 27마리 사육 농장서 확진
고성·인제·화천 등 인접지 긴급 접종
하반기 접종 일정 앞당겨 이달 진행
럼피스킨
지난 8월 럼피스킨 긴급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용인 내 한우농가. /아시아투데이DB
강원 양구 소재 한 한우농장에서 올해 세 번째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시킬 계획이다.

1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럼피스킨이 발생한 농장은 한우 27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경기 안성 및 이천에서 양성이 확인된 이후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

럼피스킨은 매개곤충 등에 의해 간접전파되는 소 전염병 중 하나로 현행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른 '제1종 가축전염병'에 분류돼 있다. 감염된 소는 고열 후 피부에 혹 덩어리가 생기거나 눈에서 분비물이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의 감염 소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양구와 인접한 고성·인제·화천·춘천 등 4개 시·군에 대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한다. 이들 지역 중 올해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춘천의 경우 2만두 분량의 긴급 접종도 실시된다.

소 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이날부터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하고 농장 및 주변 도로도 집중 소독한다.

아울러 럼피스킨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낸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럼피스킨 발생으로 위험지역에 분류된 시·군에 122만 두 분량의 백신을 4월부터 접종했다.

당초 하반기 백신 접종은 10월로 예정됐지만 경기 지역 일대 럼피스킨 발생으로 일정을 한 달 앞당겨 이달부터 실시한다.

지난 7월 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중저위험지역으로 분류한 곳 중 사료가 수입되는 항이 위치한 60개 시·군에 71만두 분량을 접종한다.

지난달 럼피스킨이 발생한 안성과 이천을 포함해 광주·용인·오산·진천·천안 등 7개 시군은 긴급백신 접종도 진행됐다. 총 22만두 분량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날까지 하반기 백신 접종 대상 시·군에 물량 배부를 완료했다"며 "준비가 된 지방자치단체는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성묘·귀경 등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추석 연휴동안 럼피스킨을 비롯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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