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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역대급 등락폭’ 요동…선거 앞둔 기시다, 악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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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8. 06. 15:53

전날 사상 최대 낙폭 이어 6일 역대 최대폭 상승
기시다 유일 강점 경제정책마저 실패라는 지적
JAPAN-SOCIETY-RIGHTS-INFERTILITY <YONHAP NO-5707> (AFP)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17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구 우생보호법 위헌 판결과 관련된 장애인 강제 불임수술 피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과하고 있다./JIJI Press·AFP 연합뉴스
일본 증시가 역대급 등락 폭으로 요동치면서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한 달여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재선 계획에 악재가 더해지는 모양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 5일 사상 최대 낙폭인 4451포인트(12.4%) 떨어져 3만1458에 거래를 마감했다가 하루 만인 6일 오전 기준 3400포인트 넘게 급반등했다. 10%가 넘는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이에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이날 오전 발동됐다.

전날 증시가 폭락한 것과 관련해 최근 단행한 일본은행(BOJ)의 기준 금리 인상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일본은행의 결정으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로 전환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제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과 일치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추가 인상도 예고했지만 더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등 논란 여파로 내각 지지율이 10~20%대에 머무르며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었던 경제 운영마저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자민당 내부에서도 경제정책이라는 기시다 정권의 장점이 사라졌다며 궁지에 몰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기시다 정권은 올해 초부터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NISA)를 대폭 확충해 국민의 투자 참여를 독려해왔기 때문에 불안정한 주식 시장 흐름은 정권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6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9년 추모 행사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기원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히로시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증시 상황에 대해 "계속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며 일본은행과 긴밀하게 협력해 경제재정 운영을 추진하겠다"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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