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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압록강 홍수로 ‘제방 붕괴’… 정수장 ‘침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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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8. 06. 10:18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위성사진 보도
국경폐쇠로 국제사회 지원도 어려울 듯
김정은, 구명조끼 착용 않고 침수지역 보트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보트를 타고 신의주시 침수 지역을 시찰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사진에서는 군인 2명만 구명조끼를 착용했고, 김 위원장과 김덕훈 총리 등 다른 인물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확인됐다. /연합
최근 압록강 부근에서 벌어진 홍수로 강 인근 하류 지역의 제방들이 무너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6일 전했다.

RFA가 제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압록강 위화도에 있는 동하리 마을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된 여러 제방이 무너져 내린 모습이 포착된다. 이로 인해 저지대가 물에 잠긴 모습도 보인다. 이런 영향으로 위화도를 가로지르는 4㎞ 길이의 긴 물줄기도 새로 만들어졌다.

제이콥 보글 위성사진 분석가는 RFA에 "대부분의 피해는 농경지와 농업 건물에 그친 것으로 보이지만 홍수가 심했을 때는 몇십 채의 주택이 일부 침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위성 사진상으로는 신의주 정수장이 물에 잠겨 있지는 않았다"면서도 "지난달 말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침수됐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석대로 정수장이 물에 잠겼다면 북한 주민들은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을 확률이 크다. 이에 더해 수인성 전염병 발생 우려도 있다.
신의주 정수장은 지난 2010년 8월 폭우 때 침수된 바 있다. 당시 국제적십자사가 압록강 인근 주민 1만6000명에게 580만 리터 이상의 식수를 인도적 차원에서 제공한 적 있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로 국제기구 직원 등 국제사회의 접촉을 일절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보인다고 RFA는 전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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