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지원안 하원 계류 속 임시변통으로 우크라에 4000억 무기 지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313010006557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3. 13. 08:49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우크라에 3억달러 무기·장비 지원"
"무기구매 가격 협상서 남은 예산 활용"
"우크라군, 짧은 기간 전쟁 수행 가능...의회, 지원안 처리해야"
601억달러 우크라 지원안, 하원 계류
USA POLAND DIPLOMACY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왼쪽)·도날트 투스크 총리와 대화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3억달러(4000억원) 상당의 무기와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과거에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방산업체와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가격 협상이 잘 되면서 일부 예산이 남아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지원하는 무기에는 155mm 포탄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탄약이 포함된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는 방공 요격기·포탄·장갑 시스템 등이 지원 패키지에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두명의 관리는 패키지엔 사거리 100마일(161km)로 집속탄을 사용하는 단거리 미사일 시스템인 에이태큼스(ATACMS) 구형 버전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에이태큼스는 하이마스 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는 지대지 미사일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설명했다.
관리들은 이번 지원이 임시방편이지만, 러시아가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마일에 대한 폭격을 지속하고 있어 우크라이나는 특히 방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ussia Ukraine War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그루지야 군단 지원병(28)의 장례식에서 비통해하고 있다./AP·연합뉴스
UKRAINE-RUSSIA-CONFLICT-WAR-DRONE-WEAPONRY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2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 훈련장에서 드론(무인기)을 조종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설리번 보좌관도 "이번 탄약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당분간 사격을 계속할 수 있겠지만 짧은 기간뿐"이라며 의회가 추가 안보 예산안을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자국에 대한 미국과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미국인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고 NYT는 전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750달러(98조44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장비를 지원했다.

아울러 미국 상원은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에 601억달러(79조원) 등 이스라엘·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위한 953억달러(125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 수정안을 통과시켰지만,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은 표결 절차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

USA POLAND DIPLOMACY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왼쪽)·도날트 투스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도날트 투스크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진격해 유럽·미국, 그리고 자유세계 전체를 빠트릴 것이라며 "의회는 반드시 초당적인 안보 예산 법안을 너무 늦기 전에 바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다 대통령도 정상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회담에서 대(對)우크라이나 원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폴란드·유럽의 목소리가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의 태도를 바꾸길 희망한다"며 "그는 수백만 명의 운명,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생명이 그의 개인적인 결정에 달렸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지안컴퍼니 뷰티풀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