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투★현장]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의 독창적인 세계관의 집약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03010002401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01. 03. 18:07

영화 '외계+인 2부' 언론시사회
'외계+인' 2부/연합뉴스
최동훈 감독과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등이 진심으로 빚어낸 '외계+인' 2부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외계+인' 2부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최동훈 감독이 참석했다.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부는 2022년 7월 개봉해 누적 관객 수 153만 명을 기록하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약 1년 반 만에 2부로 돌아온 '외계+인'은 올해 극장가에 첫 출격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최동훈 감독은 "1부가 끝난 후에 힘들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라고 많이 물어봤다. '다 네탓이지' 반과 '너무 파격적이었나' 반이었다. 저도 계속 고민했는데 해답 찾기가 어려웠다. 남은 건 '2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그것밖에 없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편집본을 만들고 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판타지, SF 장르가 강한 흐름도 있지만 2부 자체는 등장인물들이 엮이고 벌어지고, 감성적인 것들이 있다. 감성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액션이라고 생각했다. 전에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는 감정들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미약했고 2부에는 그것들이 잘 드러나도록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2부는 외계인의 탈옥을 막으려다 과거의 시간에 갇힌 '이안'과 '썬더', 그리고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 '무륵'과 신선 '흑설' '청운', 밀본의 수장 '자장'을 비롯해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 현재에서 벌어진 모든 사건을 목격한 '민개인'(이하늬)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합류하여 풍성한 재미를 만든다. 특히 하바 폭발을 막기 위해 이들이 모여 펼치는 전투신은 한국형 어벤져스를 떠오르게 한다. 초능력을 쓰지는 않지만 권총, 부채, 검, 거울 등을 활용해 펼치는 전투신은 압도적이다.

질문에 답하는 최동훈 감독
최동훈 감독/연합뉴스
포즈 취하는 류준열
류준열/연합뉴스
인사말하는 김우빈
김우빈/연합뉴스
인사말하는 김태리
김태리/연합뉴스
시간의 문을 열 수 있는 신검을 손에 넣고 헤어진 '썬더'를 찾아 현재로 돌아가려는 '이안'과 이안과의 인연을 기억해 내 위기 때마다 돕는 도사 무륵은 자신 안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존재로 인한 혼란을 느끼며 묘한 긴장감을 불어 넣기도 한다. 썬더 역을 맡은 김우빈은 이안과 재회한 후 외계인의 탈옥을 막기 위해 활약을 펼친다.

최 감독은 1부를 관람하지 않은 관객들도 2부를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완성했다. 또 2부 편집을 하면서 재촬영을 한 장면이 있을 정도로 완성도 부분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2부 편집을 하면서 시나리오를 새로 쓴 것은 아닌데 디테일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배우들에게 '이런 대사로 한번만 녹음해서 보내달라'고 문자를 보냈고 없는 대사도 만들었다. 이하늬의 등장은 이것과 달랐다. 빠르고 임팩트 있었는데 캐릭터가 본능적으로 알 수 있게끔 새롭게 장면을 써 재촬영을 했다"라고 말했다.

현대와 과거를 잇는 고려시대의 벽란정,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현대의 도심과 썬더와 가드가 이용하는 우주선 등은 독창적이면서도 현실적이다. 최동훈 감독의 세련된 무드에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가 어우러져 몰입하게 만든다.

'외계+인' 1부는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 VOD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12월 28일 넷플릭스에 공개직 후 '오늘 대한민국 톱10 영화' 1위를 차지할만큼 공개 후에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 2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배우들은 2부의 관전포인트도 전했다. 김우빈은 "마지막 전투 장면을 촬영할 때에는 썬더의 입장에서 바라봐 벅찬 감정이 있었다. 제가 첫 번째 관객이 된 느낌이었다. 촬영했을때 행복한 기억이 있어서 제 마음에 오랫동안 간직될 것 같다"면서 이런 마음이 관객들에게도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저희는 2편까지 알고 촬영을 했다. 1부를 보고 '2편을 너무 아꼈나, 그래도 괜찮아 2부가 있잖아'라는 생각을 했다. 1부는 씨앗이 아름답게 열매를 맺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2부는 아주 맛있게 영근 열매를 따드시면 된다"면서 "1편에서의 서사가 마치 진주목걸이처럼 하나로 연결 돼 있다. 저희가 찍으면서도 속편이 나오는게 아닐까 싶었고, '한국형 어벤져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정말 몸과 마음을 던져서 만든 영화라 그게 고스란히 담겨져 있고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김태리는 "고려, 현재 시간들을 마구 오가는 자체가 이질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묻어나는걸 느끼고 벽란정과 마지막 전투 장면이 큰 재미를 드릴 것 같다"고 말했으며, 류준열은 "무륵, 이안, 가드, 썬더 등이 만들어내는 인연과 우연, 운면 등이 영화의 핵심이고 이야기였던 것 같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하모니나 캐릭터들의 조합들이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 감독은 "관객분들에게 초대장을 쓰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잘 전달됐으면 좋겠고, 2부 자체만으로도 재밌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면서 울컥했다.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